[시승기]르노삼성 뉴 QM5 "빗길 대관령에서도 정숙함 돋보이네"

입력 2011-07-06 10:49 수정 2011-07-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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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km에서도 '조용'… 엔진 개선 통해 연비 1등급 달성

▲르노삼성이 뉴 Q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약 4년 만에 출시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부분이 약간 변경됐다.

르노삼성이 올해 첫 신차를 선보였다. 르노삼성 라인업 가운데 유일하게 세단이 아닌 QM5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QM5는 2007년 12월 처음으로 도심형 크로스오버차(CUV)를 표방하며 출시됐다. 2008년부터는 유럽 수출도 이뤄지면서 지금까지 총 16만대가 팔렸다. 하지만 4년 전 출시 이후 후속 모델이 등장하지 않아 현재는 점점 판매대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르노삼성은 올해 첫 신차로 뉴 QM5를 선보이며 하반기 승부수를 던졌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르노삼성은 최근 기자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평창에서 대대적인 시승회를 펼쳤다.

뉴 QM5의 외관엔 파격적인 변화는 없었다. 다만 중요 포인트 몇 부분에서 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적으로 헤드램프가 기존 모델보다 한층 날렵해진 모습이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기존 윙 타입에서 육각형 타입으로 변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측면에서는 LED 사이드 리피터와 17인치 투톤 또는 18인치 하이그로시 알로이 휠이 세련감을 더했다.

뉴 QM5의 크기는 길이×너비×높이가 4525×1855×1695mm이다. 휠베이스 역시 2690mm로 이전 모델과 같지만, 경쟁 모델인 기아차 스포티지R와 쌍용차 코란도C보다 50mm가 길다.

▲뉴 QM5의 실내는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계기판에 화이트 라이팅을 적용해 입체감을 살린 점이 눈에 띤다.

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곳곳에 편리한 수납공간들을 마련해 운전자 및 동승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계기판은 입체감을 살린 모습이다. 화이트 라이팅을 이용해 심심했던 계기판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뉴 QM5는 내외관뿐만 아니라 성능도 진화했다. 엔진 개선을 통해서다. 성능 개선을 거친 2.0리터 dCi엔진을 장착한 뉴 QM5(2WD 기준)는 최고출력 173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달성했다. 연비 역시 향상됐다. 기존 모델(13.8km/l)은 2등급이었지만 뉴 QM5는 1리터 당 15.1km의 연비를 달성해 1등급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주행감을 느껴보기 위해 뉴 QM5에 올랐다. 여러 모로 변화한 뉴 QM5와의 만남은 엄청난 악천후 속에서 이뤄졌다.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이날, 구불구불한 대관령 고개를 포함한 약 146km의 코스를 운전했다. 시승차는 2.0디젤 2WD 모델이다.

운전을 해보니 뉴 QM5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정숙성’이었다. 특히 고속주행에서의 정숙성이 뛰어났다. 시속 120km 이상으로 달려도 비교적 조용했다. 폭우로 인한 소음이 다소 있었지만, 타 SUV과 비교해 정숙성은 뉴 QM5의 ‘큰 무기’인 듯하다.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후드 인슐레이션’을 비롯해 여러 소음 차단장치들이 탑재된 영향이다.

승차감은 도심형 CUV라는 콘셉트와 어울리게 안락했다. 얼핏 생각하면 세단을 타고 있다는 느낌도 줬다. 험준하기도 유명한 대관령 고개에서의 코너링도 차체 쏠림이 그리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폭우와 심한 안개로 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영향도 한몫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용성 측면도 장점으로 다가온다. 뒤쪽에서 한 번의 조작으로 뒷좌석이 한 번에 접혀 적재공간을 창출했다. 뒷문 바로 밑의 거치대까지 펴면 성인 남자 2~3명이 누워서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다. 거치대는 약 250kg의 무게을 지탱할 수 있다.

뉴 QM5의 안전 및 편의장치론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차의 여러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시스템, 정속 주행을 할 수 있는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돼 있다.

한편 뉴 QM5 가격은 2.0디젤 2WD 모델 기준 트림별로 2625만~3040만원이다.

▲뉴 QM5는 구불구불한 빗속 대관령길을 거침없이 지나갔다.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차체 쏠림이 적어 안정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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