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쓰모토 류 부흥담당상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한 실언에 책임을 지고 5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쓰모토 부흥담당상은 이날 아침 간 나오토 총리를 만나 사퇴 의사를 표명, 간 총리는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달 27일 내각 인사에서 신설된 부흥담당상에 임명된지 8일 만이다.
마쓰모토 부흥담당상은 지난 3일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현을 방문해 지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복구와 부흥을 위한) 지혜를 내는 자치체는 돕겠지만 지혜를 내지 못하는 녀석은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규슈 출신이어서 피해지역인 도호쿠 지역에 어떤 시가 어떤 현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주민과 자치단체들은 피해 지역을 경시하고 모독했다며 반발했고, 자민당 등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자질 논란이 일었다.
결국 마쓰모토 부흥담당상은 야권의 사임 요구 등에 따라 내각에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 복구와 부흥을 맡고 있는 부흥담당상의 퇴진으로 간 총리의 국정운영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