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이휴원 사장 "자본금 늘려 프라임 브로커 꼭 하겠다"

입력 2011-07-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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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프라임 브로커 역할이 꼭 필요합니다. 자기자본 기준 충족을 위해 신한금융지주에 증자를 건의할 계획입니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세월이 지나 회사에 많은 도움을 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프라임 브로커는 헤지펀드에 투자자 모집, 대차거래, 장외파생상품 거래, 자산수탁,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투자회사다. 이 사장은 전문경영인(CEO)으로서 막판 성과 올리기보다 오래두고 먹을거리 찾기를 선택한 것.

그는 “당장 힘들고 욕을 먹더라도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누군가 초석을 깔아야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거기에 힘쓰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한투자가 프라임 브로커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최근 확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인 증권사에 헤지펀드 운용자격을 준 것을 감안하면 프라임 브로커 업무의 기준이 자기자본 3조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투자의 자기자본은 약 1조9000억원. 다른 증권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증자하지 않고서는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사장은 다른 증권사와의 M&A 소문을 일축하며 “헤지펀드 시장 참여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증자 등 가능한 자본확충 방식을 그룹 경영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는 이미 지난달 초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하반기에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PBS 전담팀을 공식 조직화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프라임 브로커 뿐 아니라 ‘단타’가 판치는 증권업계에서 장기적인 수익을 낼만 한 사업들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금융(IB) 모델로 나가기 위해 베트남 PSI증권과 포괄적 업무 제휴도 맺었다. 베트남 최대 공기업 베트남 석유총공사(PVN)그룹의 계열사인 PSI증권과 기업공개(IPO) 등 여러 사업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기존에 취약했던 조직도 보강 중이다. 지난달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전격 영입한 데 이어 조만간 업종별 애널리스트 5~6명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입사해 30년간 한 그룹에 ‘올인’한 이휴원 사장. 내년 2월에 3년 임기를 마치는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될지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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