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가 공동구매 수수료 2억원 챙겨

입력 2011-07-01 2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털업체 관리 소홀' 비난 거세

인터넷 포털업체 네이버의 한 파워 블로거가 안전성 논란이 있는 상품을 공동구매하고 이 과정에서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파워 블로거로 회원이 130만명에 이르는 H씨(닉네임 베비로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블로그에서 채소와 과일에서 농약 등의 성분을 제거해주는 다기능 살균 세척기의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공동구매는 다수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면 가격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식으로 이 제품의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같은 회사의 비슷한 모델보다 싼 제품당 36만원에 모두 3000여대가 판매됐다.

문제는 공동구매 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실시한 오존 발생 전기용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서 공교롭게 이 제품에서 국제기준(0.1ppm 이하)을 초과한 오존이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표준원은 이 제품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을 권고했으나 구매자들은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H씨와 해당 업체에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양측 모두 난색을 표하면서 제품의 환불 요구가 포털업체의 관리 책임으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H씨가 한 대당 7만원씩 모두 2억여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포털업체의 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네이버가 선정한 파워 블로거가 억대 수수료를 받고 상품판매를 진행했다면 이 과정에서 네이버가 적절히 관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네이버의 경우 한 해 선정되는 파워 블로거의 수효가 700여명으로 이들의 상당수가 공동구매 형식으로 상행위를 하고 있어 수수방관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네이버 측은 현 단계에서는 당사자에게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설 것을 권고하는 한편 내년 파워 블로거 선정 심사 때는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호중 소속사 대표 "운전자 바꿔치기 내가 지시"…김호중 대리 출석 녹취는?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下] R&D 예산 GDP 0.5%인데…기초과학 강국 원동력은
  • AI 패권 도전한 日, 라인야후 사태 불 지폈다
  • 도마 오르는 임대차법, 개편 영향은?…"전세난 해소" vs "시장 불안 가중"
  • 中 본토 투자자 ‘거래 불가’…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약발 ‘뚝’
  • 동대문구 용두동 화재 하루 만에 진화…21시간 30분만
  • [종합] 뉴욕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6 09:1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25,000
    • +6.94%
    • 이더리움
    • 4,231,000
    • +4.37%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7.39%
    • 리플
    • 721
    • +2.41%
    • 솔라나
    • 224,600
    • +12.08%
    • 에이다
    • 634
    • +5.14%
    • 이오스
    • 1,116
    • +4.79%
    • 트론
    • 176
    • -0.56%
    • 스텔라루멘
    • 149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450
    • +7.21%
    • 체인링크
    • 19,380
    • +5.96%
    • 샌드박스
    • 614
    • +7.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