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빵 가격, 매장따라 '천차만별' 왜?

입력 2011-06-29 10:41 수정 2011-06-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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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같은 제품, 같은 가격’ 프랜차이즈업계의 오래된 공식이다. 하지만 국내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에는 통하지 않는 가보다.

28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봉천동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는 모카빵을 2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바로 100m 인근 서울대입구 지하철역 카페 매장 2곳은 같은 제품이 100원 비싼 2300원이다.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 똑같은 제품이지만 이렇게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가맹점주에게 가격 결정권이 있어서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통해 권장 소비자가를 제시하지만 얼마에 팔아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한다. 가격을 동일하게 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에 해당한다는 것.

이는 동일 브랜드이지만 가맹계약으로 점주 개개인이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가격을 균일하게 하도록 본사가 요구할 경우 담합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가맹계약이지만 결국 자기 장사지 않느냐”며 “점주들이 편안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본사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본사가 가격 문제를 개별 점주에게 맡기는 이유는 임대료 문제가 크다. 서울 번화가 한복판에 10평 임대료가 월 1000만원에 임박하는 매장과 일반적인 역세권 월 200만원의 임대료 매장에서 제품가격이 같을 수가 없는 것. 파리바게뜨 한 점주는 “같은 서울도 동네마다 약간씩 가격이 틀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잘 알 수 있는 본사 완제품이 아닌 매장에서 굽거나 만드는 제품과 음료에서 가격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또‘빵 맛’을 좌우하는 제빵기사의 등급차에 따라 매장별 가격차가 나타난다. 제빵기사의 실력에 따라 들어가는 인건비가 다른 만큼 제품에도 이같은 요소가 반영된다는 것.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제빵 장인과 같이 높은 수준의 제빵기사가 있는가 하면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람도 있다”며 “제빵 기사의 수준에 따라 인건비가 달라지기에 제품 가격도 매장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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