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를 달리는 사람들] 김인치 옥션 디지털디바이스팀 CM

입력 2011-06-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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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업무진행 ‘까도남’ 뜨거운 고객호응 ‘완판남’

“최근 들어 업무를 진행할 때 따뜻한 사람이란 말이 듣고 싶어요. 하지만 여전히 착하다는 말보다 저 친구한테 맡기면 확실해라는 말이 더 좋은 것을 보면 아직은 ‘까도남’인 것 같아요.”

옥션에는 까도남(까칠한도시남자)이 있다. 바로 디지털디바이스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인치 CM(Category Manager)이다.

그가 처음 이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은 ‘디지털제품’ 에 대한 짝사랑 때문이었다. 학창시절부터 사진 찍기를 좋아했고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디지털제품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던 것.

좋아서 하는 일이라 그의 경력도 화려하다. 입사할 당시만해도 카메라 카테고리는 옥션 뿐만 아니라 경쟁사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그만큼 구조도 단순했다. 그는 취미활동을 밑천으로 카메라쪽, 특히 DSLR쪽 분류를 세분화시켰다. 이를 통해 판매자들이 제품을 좀 더 쉽게 등록하고 소비자들도 한층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옥션의 카메라 카테고리가 변화하는 것을 목격한 다른 쇼핑몰들이 같은 구조를 따라 하는 것을 보고 쾌감을 느껴요.”

디지털기기에 대한 그의 관심은 디카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 번은 당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던 일명 ‘미키마우스’ MP3 플레이어를 한정판으로 출시하자는 아이디어를 아이리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옥션의 심볼을 적용해 귀와 얼굴색이 다른 두 가지의 제품을 단독으로 생산, 시장 반응이 뜨거워 짧은 시간에 한정판이 동이 나는 등 일명 ‘대박’을 쳤다. 노력의 크기만큼 결실도 달콤했다.

김 팀장은 “마침 시장이 급성장한 시기라서 더욱 효과가 좋았었겠지만, 카메라 카테고리 세분화 이후 매 분기 20%이상의 성장이 1년 이상 지속됐다”며 “특정 DSLR 모델의 국내판매량의 약 40%가 옥션을 통해 판매 됐을 때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초기 부족한 인력 때문에 카테고리 4개를 한 번에 담당하기도 했다. 혼자 많은 업무를 처리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몸과 마음이 ‘까칠’해져, 대화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말을 짧게 줄여서 정리하는 직업병이 생겨버렸다. 때문에 주변에서도 까칠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 한다. 그 역시 이런 부분을 가장 마음 아파하지만 믿음직한 선후배 동료들과의 퇴근 후 한잔을 통해 마음의 짐을 내려 놓곤 한다.

그가 생각하는 CM의 매력은 무엇일까. “CM이라는 직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정해진 포맷’이 없는 점이에요. 주인의식을 가지고 그 카테고리의 주인으로 또는 사장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죠.”그 역시 지금까지 일명 ‘오너 마인드’로 많은 판단을 내리면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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