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한 산은 민영화 방안

입력 2011-06-27 10:59 수정 2011-06-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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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說…說’ 난무, 산은 내실다지기 집중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지주 인수가 무산되면서 향후 산업은행 민영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아직 메가뱅크(초대형은행)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접지 않고 있는데다 기업은행, 우체국 금융부문 등 각종 인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금융권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은 국가적으로 금융권이 삼성전자에 해당하는 ‘챔피언뱅크’가 필요하다고 산은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여전히 접지 않은 것을 알려졌다. 또 강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가 물건너가자 즉각 다른 은행으로 눈을 돌리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선 산은이 기업은행 뿐만 아니라 우체국의 예금 부문, 농협의 신용부문 인수에 나선다는 소문이 시장에 줄기차에 나오고 있다. 특히 산은 측의 부인에도 강 회장이 우체국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최중경 장관을 만나 인수 문제를 논의했다는 얘기가 금융권에 정설처럼 떠돈다. 농협 신용부문도 인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산은이 우체금 금융을 인수하기 위해선 주무부처인 지경부, 농협을 인수하려면 농수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이 우체국 금융이나 농협 신용부문 인수를 위해선 금융위원회 소관인 우리금융 인수보다 훨씬 복잡한 범정부 차원에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역시 산은의 인수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나 인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은이 본격적인 인수 행보에 나선다고 가정하면 금융위기 때 다른 은행과 달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렸던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산은 민영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금융 인수 추진 과정에서 잃었던 여론을 다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칫 특혜 의혹 속에서 민영화가 표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은은 당분간 수신 기반 확충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적당한 때와 매물’을 기다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법으로 정해진 민영화 일정이 있는 만큼 언제라도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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