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년사업가가 꼭 지녀야 할 것

입력 2011-06-24 11: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지난 2009년 로마 세계 선수권 당시 부진한 성적 이후 슬럼프를 겪었던 박태환 선수는 자신의 노력으로 당당히 슬럼프를 극복하고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레라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 수영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 우승에 이어 100m와 2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여 3관왕에 올랐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는 코칭스태프의 교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1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어린 두 선수를 통해 국민들은 울고 웃으며 감동을 받고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은 이들이 1위, 2위를 했다는 성과보다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넉넉치 못한 집안에서 태어나 1974년 재봉틀 9대로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38년간 줄곧 한 길만을 걸으며 홀로 사업을 일궈 오면서 숱한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극복한 힘은 바로 ‘열정’ 이었다.

IMF 당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무선호출기 사업에 뛰어든 적이 있다. 이에 ‘세정텔레콤’을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바로 PCS 시대가 도래해 부도 위기를 맞았으나, ‘세정21’이란 이름으로 탈바꿈해 이월 상품을 파는 할인유통회사로 위기를 극복한 적이 있다. 이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열정과 끈기의 결과였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실패할 수도 있고,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전의식과 열정을 갖고 매사에 임하다 보면 수많은 어려움이 닥쳐도 지혜롭게 넘길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다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

성공한 기업인을 꿈꾸는 많은 젊은 청년 사업가들은 ‘도전’, ‘열정’, ‘끈기’, ‘노력’ 이 네 가지 키워드를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는 가장 기본 덕목이자 경영자로서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되며 이를 잘 지킨다면 참된 경영자의 길을 걸을 수 있다.

또한‘수처작주(隨處作主)’의 주인정신을 갖고 언제 어디서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하면서 급변하는 환경에 보다 발빠른 전략을 펼쳐나간다면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갖춘 경영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경영자로서 가장 피해야 할 덕목은 바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다. 일을 성공하는 데 운(運)이 7할이고, 재주(기술)가 3할이라는 의미다. 운이 좋은 사업가를 꿈꾸는 순간 경영자로서 치열함은 찾아볼 수 없고 창조적 도전정신과 열정을 지닐 수 없다.

어느 분야에서든 일가(一家)를 이룬 사람들은 그들만의 성공 인자(因子)를 지녔다. 강한 신념과 낙천적인 사고로 역경을 헤쳐나가고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 등 남다른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나는 후배 경영인들에게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처럼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도전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나는 40년 가까이 혼자만의 판단과 경험, 직관으로 모든 문제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쌓인 나름대로의 노하우로 기업을 일궈왔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탄탄한 자금이나 실력있는 인재도 아닌 경영인의‘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시절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을 갖고 끈기있게 노력한다면 자신이 박수 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한민국 젊은이 들이여, 꿈과 열정은 자신이 존재하는 활력소이며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는 에너지다. 열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혼을 다해 하루를 마무리하라.”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01,000
    • +0.42%
    • 이더리움
    • 5,040,000
    • +0.56%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1.49%
    • 리플
    • 700
    • +3.09%
    • 솔라나
    • 205,400
    • +0.64%
    • 에이다
    • 589
    • +1.38%
    • 이오스
    • 935
    • +0.54%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9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00
    • -1.06%
    • 체인링크
    • 21,190
    • +0.57%
    • 샌드박스
    • 544
    • +0.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