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의 경제학… "찍을 수록 손해"

입력 2011-06-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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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0원짜리 동전을 녹여판 혐의로 노모씨 등 일당 3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은행과 슈퍼마켓 등에서 10원짜리 동전 5억원을 교환하고 이를 녹여 동괴로 만들었다. 이들이 10원짜리 동전 2500원 어치를 녹여 만든 구리 1kg의 가격은 7500원이었다. 이들이 챙긴 수익은 12억원에 달했다.

10원 동전이 애물단지가 됐다.

10원 동전이 제대로 유통이 되지 않으면서 액면가보다 높은 제조비용을 들여 10원 동전을 계속해서 찍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10원화 제조 비용을 줄이기 위해 10원화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23일 대형 마트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10원 동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거스름돈 대신 포인트 제도나 잔돈 상품권을 도입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990원, 1990원과 같은 가격 마케팅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2006년 새 10원 동전이 나오기 전 10원 동전의 제조 원가는 38원이었다. 화폐 가치보다 제조원가가 더 비싼 것이다. 새 동전은 크기와 무게를 줄였지만 여전히 제조원가가 화폐가치보다 높다. 동전 중 500원화를 제외한 50원과 100원 동전 모두 액면가보다 제조원가가 더 높지만 10원 동전은 특히나 유통률이 낮아 발행 비용이 더 아까운 상황이다. 시중에 10원 동전을 내놓는 족족 책상 서랍이나 저금통으로 들어가 유통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5월 말 현재 시중에 발행된 10원 동전은 총 705억3800만원어치다. 지난해 말 694억6000만원보다 11억230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한은은 동전 제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전과 지폐를 교환해주는 ‘범국민동전교환운동’도 펼쳐오고 있다.

지난 5월 한은이 지폐로 바꿔준 동전은 총 348억원에 달한다. 총 2억4800개의 동전이 교환됐는데 이 중 10원화가 4400만개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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