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수요자·투자자 연결해 드려요

입력 2011-06-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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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금융 플랫폼 '머니옥션'

▲머니옥션에서는 8000여명의 투자회원과 3만5000여명의 대출회원(기업 포함)이 합리적인 이자율을 결정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엔젤투자와 문화콘텐츠 투자, 대부업이 오픈마켓에서 이뤄지는 곳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0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머니옥션이 바로 그 곳.

머니옥션은 다양한 투자자와 자금수요자를 연결해주는 소셜금융 플랫폼이다. 현재 8000여명의 투자회원과 3만5000여명의 대출회원(기업 포함)이 활동 중이다. 이곳은 이자율을 대출회원이 결정한다는 게 특징.

이를테면 기업이나 개인 등이 500만원이 필요하다고 신청하면 투자자가 몰리는 형태다. 이때 투자자가 많으면 이자율은 줄어들고 투자자가 적으면 이자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상한 이자율은 36%까지로 선을 그었다. 대부업체의 고금리를 피해서 자금을 빌리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곳에는 신용등급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다양한 이용자가 있다. 대출회원은 투자회원과 게시판으로 소통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쌓아간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으면 부실률이 높아 대출이 성사되기 어렵다. 신용등급이 7등급 이상이면 고금리를 부담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머니옥션의 이자율은 사채보다 저렴하다. 평균 이자율이 27~28%에 달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머니옥션은 투자회원을 보호하기 위해 대출회원을 철저하게 검증한다. 자체적인 검증시스템을 통해 10~600점까지 점수를 매겨 투자회원에게 알려준다. 회사 측은 평균 200점 이상이면 연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용평가회사의 평가점수도 공개한다.

고용기 상무는 “개인투자자는 높은 이자율보다 대출회원의 사용처에 관심이 높다”며 “대출은 투자형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자율을 낮추고 복리투자가 가능하도록 해서 고수익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니옥션에서 개인 및 소상공인 등은 ‘소액대출’이 가능하다. 벤처기업은 ‘기업융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소셜펀딩(Social Funding)의 하나로 문화콘텐츠 유통업체나 벤처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리워드펀딩’(Reward Funding)을 출시했다.

리워드펀딩은 투자자에게 수익은 물론이고 초대권 관람권 제품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실례로 최근 영화 ‘굿바이 보이’ 배급투자가 마무리됐다. 신청금액은 2000만원인데 109명이 투자했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배급사는 5만원 투자마다 영화관람권 1장, 20만원 이상 투자하면 다음 개봉작 시사회 초대장 2장을 제공한다. 투자완료 후 1년 뒤 투자금 대비 수익금이 배당되는데 관람객이 1만명을 넘으면 13%, 2만명을 넘으면 18% 등의 추가 수익도 보장했다.

머니옥션은 지난 2월15일 벤처기업협회, 프리보드기업협회 등과 ‘비상장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벤처기업협회와 프리보드기업협회는 비상장 유망 중소 및 벤처기업을 발굴해 추천하고 머니옥션은 엔젤투자자 및 신규회원에게 이를 홍보해준다.

머니옥션이 등록한 사업부문은 ‘대부업’이다. 법 체계상 머니옥션이 합법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방법은 대부업뿐이어서다. 대부업으로 등록돼 있어서 이자소득세가 높다. 이는 ‘비영업대금의 이익’(일종의 불로소득)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관련법을 제정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꾸준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용기 상무는 “엔젤투자가가 대부업으로 등록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만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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