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씨·껍질도 버리지 마세요

입력 2011-06-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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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과일로 무더위 훌훌

(롯데마트)
본격적인 여름이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곁들이는 시원한 계절 과일이 눈앞에 어른거릴 때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변화에 몸이 적응하려다 보니 6월은 더욱 피로해지기 쉬운 달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과도하게 찬 음식을 찾게 되고,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게 되면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 등으로 인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기 쉽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쉽게 피로해지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여름철 보양식'이 많다. 특히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무기질 소비가 증가되어 체내 부족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평소에 충분한 휴식과 하루 7시간이상의 수면을 취하고,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은 필수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식생활 개선이다. 장영주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은 “커피 등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일시적인 각성 효과를 낼 뿐 만성피로를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가능한 비타민이 함유된 제철 과일 등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라고 조언한다. 제철 과일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B,C와 무기질, 식이섬유, 당분 등을 섭취하면 여름철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제철 과일이 ‘대표선수’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수박이다.

최근 가격이 폭등해 사기가 꺼려지지만 수박이 여름을 대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먹고나면 화장실을 자주 가는 등 이뇨작용을 돕는다. 수박씨에는 리놀레산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볶아먹게 되면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고, 그밖에도 단백진 비타민 B,E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중국에서는 불로장생 식품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수박의 과육과 껍질에는 비타민 B가 포함돼 햇볕에 그을린 피부에 수박껍질을 붙이면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 C도 풍부해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시켜 준다 여름철 뜨거운 햇빛 아래 장시간 노출돼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려고 할 때 수박을 먹어주면 증상이 완화. 수박의 시트룰린 성분은 체내에 쌓여있는 암모니아 등의 독성 물질을 배출해 해독작용을 돕는다.

여름철 신맛을 내는 과일은 피로회복 돕고 입맛 돋워준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고 '시다'고 느끼는 것은 그 음식에 들어 있는 유기산 때문이다. 신 음식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일 만큼 유기산은 미각을 강력하게 자극한다. 이 자극은 뇌의 식욕중추에 영향을 미쳐 식욕을 돋운다. 유기산은 피로할 때 몸에 쌓이는 젖산을 분해하고 쉽게 에너지원으로 전환돼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신맛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를 쉽게 보충할 수 있다.

피로회복에 매실이 좋고 에너지 음료에서 시큼한 맛이 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음식은 몸 안에 들어와 에너지를 내려면 소화기관에서 소화돼 일정한 에너지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탄수화물은 소화 후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이 과정이 시작되지만, 유기산은 소화 후 곧바로 이 과정에 돌입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훨씬 빨리 만들 수 있다.

여름철 고온의 온도로 인해 몸 속 수분이 손실되면, 세포와 조직이 활력을 잃는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수분을 보충하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과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한 여름 과일은 우리 몸에 수분을 보충하고 열을 내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 또, 더위로 인해 깨졌던 몸 속의 수분과 전해질 밸런스를 정상화시킨다.

여러 신맛 음식 중 과일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과일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할 때 많이 먹는다.

여름 과일 성분은 대부분 수분이라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이 먹어도 부담이 적다. 100g당 열량을 보면 수박이 24㎉, 참외는 26㎉, 토마토 14㎉, 복숭아 33~34㎉다. 단, 포도는 100g당 열량이 56㎉로 열량이 높은 편이다. 키위는 포도와 열량이 같지만 칼슘함량이 매우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이들 과일들에는 섬유소도 풍부해

변비에도 좋다. 또 비타민 C는 피부 미용에 좋고,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

김선미 고려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은 식전에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을 식전에 먹으면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철 과일 제철 과일은 혈액 속의 뭉친 혈액을 녹이므로 꾸준히 먹는다. 배, 바나나, 참외, 수박 등은 찬 성질을 지니므로 몸이 냉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술자리가 길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숙취와 피로회복에 특히 좋은 과일은 수박과 포도, 복숭아로, 특히, 복숭아는 아스파라긴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숙취를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복숭아에 많이 들어있는 유기산 성분은 니코틴을 배출시키는 효과도 있어 술과 담배를 즐기는 사람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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