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피감기관 공무원과 식사.노래방"

입력 2011-06-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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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구제역 방역근무를 했던 강원 화천군 일부 공무원들이 일용직을 대리 투입하고 수당 등을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나섰던 감사원 감사관들이 화천군 공무원들과 식사와 술을 함께 하고 노래방까지 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속 이사인 도류스님은 15일 감사원 직원들이 화천군 감사 첫날 공무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2차로 노래방을 같이 가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10일 구제역 대리근무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실시한 감사관 3명은 첫날 저녁 화천군 공무원 3명과 함께 고기집에서 식사를 한데 이어 인근에 있는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동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식사 비용 21만원은 감사원 측에서 냈으나 노래방 비용 4만5000원은 화천군이 부담했다고 감사원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비용이 많고 적음을 떠나 엄정한 공무를 집행하러 간 감사관들이 감사 첫날부터 피감기관 직원들과 술과 노래로 어울린 것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은 민원이 제기되자 최근 감찰관을 파견해 감사관들의 행적에 대해 사실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류 스님은 "감사관과 피감기관 공무원이 함께 술과 밥을 먹고 유흥노래방까지 가서 놀았다면 어떻게 공정한 감사결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직접 감사를 하는 부서와 밥을 먹어서는 안되지만 감사관련 유관부서는 업무와 관련이 있어 우리가 밥값을 내는 식으로 함께 하는 경우가 있다"며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노래방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원도는 화천 구제역 대리근무와 관련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산림방재과 소속 공무원 12명이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13일까지 42회에 걸쳐 산불진화대원, 등산로 안내원 등 기간제 근로자 11명에게 대리근무를 시키고 근무일지에는 공무원이 근무한 것으로 기재한 것을 확인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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