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와이브로 스마트폰 출시…LTE '대세' 흔들릴까?

입력 2011-06-15 11:03 수정 2011-06-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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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G 이통시장 와이브로 vs LTE 맞짱

3G, 와이파이, 4G와이브로 중 상황에 따라 마음에 드는 통신방식을 골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3W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된다. 그러나 4세대 이통시장 대세가 롱텀에볼루션(LTE)으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3W후속모델 출시가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초 3W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폰 HTC 이보4G+를 출시하고 이어 4G와이브로 전용 태블릿 HTC 플라이어4G를 통해 4세대 이동통신시장 선도 사업자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3W폰은 와이파이(WiFi)와 3G(WCDMA), 와이브로(Wibro) 등 3가지 통신방법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말한다. 사용자가 상황에 맞춰 원하는 네트워크를 선택해 접속할 수 있어 기존 스마트폰 보다 선택의 폭은 넓은 셈이다.

만약 KT가 내놓은 3W폰이 성공한다면 4세대 이통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LTE의 위상은 흔들릴 수도 있다. 7월 상용화를 앞둔 4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장 빨리 출시되는 단말기는 4G와이브로를 지원하는 KT의 3W폰이다.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빨라야 10월 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정이다.

KT는 4G와이브로폰을 4세대 이통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시키고 이후 LTE단말로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3G대비 5배 이상 빠른 LTE와 비교할 때 느린 와이브로의 속도한계와 다양한 단말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은 KT가 풀어야 할 숙제다.

와이브로는 3G보다 3배 이상 빠른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사용환경에서는 큰 속도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또 최근 커버리지가 전국 82개 도시와 제주도까지 확대됐지만 3G전국망과 비교하면 좁은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월정액 5만5000원 이상 데이터무제한요금제에 가입해 이동 중에도 3G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동환경에서 빠른 통신속도를 제공하는 와이브로의 매력을 부각시키기 어려운 배경이다.

특히 LTE단말기에는 가입자선택제어망(ANDSF)기술이 적용된다. 굳이 사용자가 네트워크를 지정하지 않아도 상황에 맞춰 가장 빠른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돼 3W폰의 위상이 유명무실해 질 수 있다. SK텔레콤과 KT 모두 하반기 중 ANDSF를 상용화해 3G와 와이파이, LTE를 연동할 예정이나 와이브로 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체망적 성격이 강한 와이브로 이미지를 바꾸는 것 또한 과제다. KT의 지속적인 홍보에도 소비자들은 와이브로를 3G통신을 지원하지 않는 와이파이전용 단말을 위한 대체망으로 인식하고 있다. LTE가 대용량 데이터통신을 위한 꿈의 네트워크로 불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와이브로 네트워크에 매력을 느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2009년 말 KT를 통해 출시된 3W폰 쇼옴니아는 비슷한 사양의 SK텔레콤 T옴니아2보다 턱 없이 적은 7만5000여대 수준에 그쳤다.

이에 KT관계자는 "쇼옴니아는 윈도모바일 운영체제의 태생적 한계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HTC 이보4G+의 경우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듀얼코어로 무장해 사양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KT는 이보4G+를 출시하면서 요금제에 와이브로 무제한 혜택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쇼옴니아 출시 당시 KT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별도의 추가금액 없이 와이브로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와이브로요금제가 과금이 되는 방식인 데 반해 3W폰에서는 별도의 추가금액 없이 와이브로 네트워크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효과적인 마케팅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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