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전대 앞둔 김무성·홍준표의 ‘딜레마’

입력 2011-06-15 11:00 수정 2011-06-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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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李는 홍준표 親朴은 김무성 ‘거부’

“조정 가능한 중립적 인사가 낫다”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친박 양대 계파 내에서 공통적으로 흘러나오는 얘기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당내 역학관계가 무너진 이후 양측은 힘의 균형 유지로 돌아섰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3일 회동을 통해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양측은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친이계의 역공이 쇄신파를 등에 업은 황우여호에 집중되는 것도, 친박계가 엄호에 소극적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능하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는 7.4 전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권력투쟁이 정치 본질이고, 산물이 당권임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애써 당권을 잡으려 하기보다 상대의 거부감 없는 인물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타격은 김무성·홍준표 양 거물에게 가해졌다. 대선 주자군이 빠진 상황에서 두 사람은 그간 당권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친이계는 김 의원을 향한 친박계의 거부감이, 친박계는 홍 의원을 향한 친이계의 거부감으로 움직임에 극히 제한적이다.

친이계 한 인사는 14일 기자와 만나 “김 의원이 고민에 빠져있다”면서 “먼저 친박계의 족쇄부터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친박계가 계속해서 (김 의원만은) 안 된다고 하면 우리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대안으로) 원희룡, 나경원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미 박근혜 보완재임을 자처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친박계 핵심인사 역시 같은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양측의 거부감이 덜한 인사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서로의 불안감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과 결별한 마당에 (당대표로 올라선다고 해도) 안정적 중립지대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강한 불신도 깊게 배여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직전 지도부였다는 점에서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도 고민을 깊게 하는 대목이다. 이미 정두언 의원이 지난달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논개 전략을 폈고, 이재오 특임장관 역시 1일 한 강연을 통해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들이 (지도부에) 들어가 앉으려고 한다”며 직전 지도부 인사들의 전대 출마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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