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무엇이 문제인가] 해외 명문대 인재 육성 어떻게?

입력 2011-06-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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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플랜' 노벨 수상자 82명 배출

해외 명문대학들은 자체적인 교육철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학사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다.

노벨상 수상자를 82명이나 배출하며 세계 경제학계를 주도하고 있는 시카고대(Chicago University)의 경우 1929년 부터 시행하고 있는 '시카고플랜'은 이미 국내에서 유명하다.

인문고전 100권을 '외울 정도로' 학습하고 일정 수준의 토론이 가능하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능한 이 학교는 설립한 1890년 부터 40년간 둔재들만 가는 소문난 삼류학교였으나 시카고플랜 도입 이후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졸업한 웨슬리 여자 대학(Wesley Liberal Arts College)은 순수학문을 추구하는 교육정신에 부합하는 다양한 전공외 수업 이수를 강조한다. 이 학교 졸업생인 동윤제(25) 씨는 리더십 계발 프로그램을 학교의 자랑으로 꼽으며 "방학중 이 학교 졸업생인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끄는 국제관계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학년이 500명 정도로 작은 편이기 때문에 교수들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며 "매 수업마다 교수와의 점심 리스트가 있어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이 교수와 한 번씩은 점심을 먹어야 하는 등 교수들이 학생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졸업 이후에도 교수-학생간 관계가 돈독하게 유지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중국의 명문 베이징대(北京大)는 철저한 학사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모든 수업은 상대평가로 진행돼 학생 중 일정수는 반드시 낙제를 해야 하고 2학기 연속 4.0 만점에 1.0 미만의 학점을 받게 되면 바로 퇴학조치가 취해진다. 논문을 베끼거나 부정행위 등이 발각될 경우 바로 학위가 취소된다.

체육과목 4학점 이상 이수가 졸업요건에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4학기 이상 남자는 태극권, 여자는 에어로빅을 이수해야 하는 등 체력이 학력의 밑거름이라는 학교 당국의 생각이 짐작되는 부분이다.

또 다른 중국의 명문인 칭화대(淸華大)의 경우 '소수정예 엘리트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200명의 우수교수를 초빙하고 200명의 우수학생을 선발해 100명의 소장학자를 선발한다는 2·2·1 계획을 발표했다. 1998년 부터 운영되고 있는 '기초과학반'은 중국 수학·과학 경시대회 1·2위 학생들만 선발해 2년간 수학·물리 등을 집중 교육 시킨 후 전공을 선택하게 해 '노벨상반'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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