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銀+투자銀' 균형…금융위기 넘었다

입력 2011-06-14 10:50 수정 2011-06-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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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메가뱅크]⑤미국(하) JP모건체이스

미국의 대표 금융그룹인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Co.)와 웰스파고(Wells Fargo)는 금융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역발상적 전략을 통해 성장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금융위기 당시 인수·합병(M&A)를 통해 대형화와 사업 다각화를 동시에 추구,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가 위축된 금융위기 속에서도 두 회사는 역발상적 전략으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금융위기 이후에도 JP모건체이스는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유지했고 웰스파고 역시 지역기반 영업망 확대 전략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위기 속 과감한 M&A, ‘JP모건체이스’= JP모건체이스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사업영역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와 효과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금융위기에서 오는 피해를 최소화 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JP모건체이스의 성장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JP모건체이스는 상업은행 위주의 체이스맨해튼은행과 투자은행업을 중점으로 하는 JP모건이 합쳐진 것이다. 체이스맨해튼이 투자은행업 강화를 위해 2000년 당시 엔론 사태의 여파 등으로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JP모건을 인수하게 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후 JP모건은 투자은행으로 특화하고 체이스는 소매금융을 전담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JP모건체이스는 2004년 신용카드와 소매금융에 강점을 보유한 ‘뱅크 원’을 55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M&A 전략을 통해 소매금융, 신용카드, 기업금융, 투자은행, 자금과 증권서비스, 자산관리의 6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딜로이트컨설팅은 “JP모건체이스는 수익의 안정성, 효과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통해 금융위기의 심각한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JP모건체이스는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8년 역발상적 성장전략을 택했다. 투자은행(IB)들이 무너지면서 금융회사들이 IB 인수 등을 회피할 때 오히려 미국내 5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면서 IB부문을 강화했고 미국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뮤추철을 인수하면서 리테일 고객기반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체이스는 금융위기 과정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유럽·신흥국에서의 사업확대와 상품부문의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지속적인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증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내 합작증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또한 그간 씨티그룹과 HSBC가 독점해 왔던 해외시장에서의 사업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업금융(Global Corporate Banking)’ 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씨티그룹 등의 경쟁그룹이 약화된 가운데 저성장의 미국시장 비중을 낮추고 해외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하고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고객들의 금융서비스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JP모건체이스는 대출, 상품거래, 현금서비스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초기에는 중국·인도·브라징 등 고성장세의 신흥국과 영국·독일·스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업은행의 투기적 투자를 제한하는 미 볼커룰 규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딜로이트컨설팅은 “JP모건체이스는 바젤Ⅲ, 볼커룰 규제에 대응해 투자은행 부문에서 자기자본투자활동 축소, 자문·거래대행 등 자본소요가 적은 사업으로의 전환, 비즈니스 지역 확대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아울러 예금, 결제계좌와 같은 가장 기초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금융에 대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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