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증산...유가 안정될까

입력 2011-06-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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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동 전 산유량 늘려...3년래 하루 900만배럴 초과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원유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유가가 안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평균 20만배럴을 증산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20만~30만배럴을 추가 생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사우디의 하루 산유량은 지난 2008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900만배럴을 넘어섰다.

사우디는 리비아에서 내전으로 산유량이 160만배럴에서 25만배럴로 급감하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연초부터 증산에 나섰다.

컨설팅 업체인 페트롤리엄 폴리시 인텔리전스의 빌 파렌-프라이스는 "사우디가 특히 아시아의 수요 증가를 감안해 산유량을 다시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도 "사우디가 이달 들어 산유량을 늘렸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사우디의 증산은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에 내수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유시설의 유지보수 작업이 종료된 점도 생산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OPEC이 감산에 나서자 사우디는 2009년 2월 하루 산유량을 800만배럴로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사우디의 증산 소식은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원국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회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OPEC은 이번 회의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증산을 검토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리비아 내전 및 OPEC 회원국간 산유량 조정에 대한 이견으로 이번 회의에서 증산 합의를 도출하기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걸프지역 국가들은 증산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은 대량 증산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OPEC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이날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57달러 내린 배럴당 114.25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4개월간 유지된 배럴당 105~125달러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전거래일 대비 1.32달러 하락한 배럴당 98.91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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