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공스토리]오뚜기 마요네스

입력 2011-06-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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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취향 무시했더니 오히려 대박

약 1300억원에 달하는 오뚜기의 마요네스 연간매출의 40%는 러시아 수출에서 나온다. 오뚜기 마요네스는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시장점유율 60%로 다국적기업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러시아에서 여러 육류 및 과자, 빵을 찍어먹는 소스로 오뚜기의 마요네스는 애용된다. 심지어 라면에 넣어서도 먹고 수프에 넣어서도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 강구만 홍보실장은 “현지 제품보다 가격이 50∼60%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라고 말했다.

오뚜기 마요네스는 1996년 러시아 상인들이 우연히 먹게 되면서 수출을 시작했다. 러시아 시장 진출 후 2000년까지 10% 대의 성장을 거듭하다 2001년 이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며 2005년에 300억, 2008년에 연간 500여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오뚜기가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대용량 포장의 마요네스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출을 포함한 국내 마요네스 전체시장도 매년 5~6%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몽골에도 오뚜기 마요네스를 수출해 지난 2009년 20억원 가량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러시아에서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우연히 맛을 본 러시아 상인들이 본국으로 박스 채로 사가지고 가면서다. 수출이 이뤄지기 시작했지만 초반에 오뚜기는 위험에 당면하게 됐다.

국내의 러시아 수출업체에서 러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오뚜기 제품의 포장과 색, 재료배합을 바꾸고 가격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오뚜기는 상표를 버리지 않고 맛과 품질을 국내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하여 수출하는 승부수를 던지게 됐다. 맛과 품질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결단은 러시아 수입상에게 큰 신뢰와 믿음을 주는 계기로 돌아왔다.

믿음과 신뢰가 쌓이자 오뚜기의 마요네스는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주문량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납기 하루를 앞두고 수백박스 주문이 들어오는 급발주도 허다하게 발생했다.

부산항 인근의 오뚜기 삼남공장에서 마요네스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을 해도 납기에 주문량을 맞추기 힘든 상황까지 연출됐지만 수출용과 국내용을 구분하지 않고 국내와 동일한 제품으로 러시아에 수출을 한 덕에 국내용 제품을 생산하는 안양공장에서도 생산을 해 선적납기일을 정확히 지킬 수 있었다. 결국 오뚜기는 급발주에도 문제없이 선적일을 정확히 지킬 수 있었고 주문량이 더욱 늘어가며 러시아 극동지방의 1등 마요네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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