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레이더]OCI, 루머와 음모에 투자자 오락가락

입력 2011-05-31 15:34 수정 2011-05-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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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대장주’ OCI는 지난달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2월 이후 계속 상승세였지만 5월 들어 첫째주 10만원 하락을 시작으로 전반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증권가에 한국창의투자자문이 OCI 지분 일부를 팔았다는 루머가 퍼졌고, OCI주가는 25일 하루 동안 5만6000원(11.29%)이나 떨어졌다. 다음날에는 브레인투자자문이 OCI를 팔고 삼성SDI를 사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퍼졌다.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은 OCI를 둘러싼 각종 설(說)과 주가 향방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팍스넷 게시판에서 한 투자자는 “외국인이 148만주를 51만원에 배정받은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주식예탁증서(DR)가격이 51만원이기 때문에 51만원 이상으로 공매도할 경우 이익이 나는데 23일, 24일, 25일은 DR발행가격 아래였기 때문에 손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1000주 가량 순매수중”이라며 “공매도 물량 중에서 주가의 바닥이 확인되면 공매도의 이익을 확정짓는 숏커버링의 대기물량이 많다”고 주장했다.

다른 투자자는 “외국인들은 OCI로 한 몫 단단히 챙길 것”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밀어낸 많은 물량을 개인들이 받은 상황에 외국계증권사에서 안좋은 리포트나와서 주가가 더 떨어지면 개미들은 신용물량 투매에 나서고 외국인들은 다시 사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OCI 유상증자 때문 아니냐”며 “회사에서는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 발행에 성공해서 파티 분위기일 텐데 소액주주들 주머니만 털리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또 다른 투자자는 “시장이 어수선하고 메이저들이 포지션을 급선회할 때는 그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며 이번 하락장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주가에서 더 떨어질 이유가 없다”며 “OCI는 오를 수 밖에 없는 주식이기 때문에 믿고 주식 수를 늘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OCI의 최근 주가 하락은 업황 호조와 탄탄한 실적에 비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되고 내년부터는 다시 견조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태양광 산업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필연적이므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업체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OCI는 31일, 전날보다 4만500원(8.95%) 오른 49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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