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빅3 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 현황과 불공정 행위를 조사키로 했다. 중기중앙회가 중기전용 홈쇼핑 사업자로 선정된 점과 맞물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중앙회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 소재의 롯데백화점과 현대·신세계 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중소업체 300여 곳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 현황을 조사한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3월9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이번 조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회 측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수수료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면서 협조를 요청해 백화점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앙회 측은 입주 상인들이 느끼는 적정 판매수수료는 20~25%인데 반해 대형 백화점이 부과하는 수수료는 평균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중앙회는 특히 의류 등의 일부 품목은 30% 후반대까지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어 중소업체의 고통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중앙회는 입주업체에 가해지는 백화점의 불공정 행위도 조사할 계획이다. 중앙회 측은 매장 실내장식 부담을 입주업체에 떠넘기거나 계약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행위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