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廣場에서]정두언 책임론 승부수 '찻잔속 태풍'되나

입력 2011-05-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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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불출마하는 것이 당원의 여망에 부응하고 책임정치의 구현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 (5월 22일)

한나라당 7.4전당대회 당권주자로 꼽혔던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한지 열흘가량이 됐다. 당시 정 전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은 사실상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 홍준표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최고위원 등 전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다.

‘젊은 대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왔던 정 전 최고위원이 ‘책임정치’를 언급, 백의종군을 선택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두언의 승부수는 당안팎의 지지속에도 불구하고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는 분위기다.

당장 소장그룹 중심의 ‘새로운 한나라’는 정 전 최고위원의 ‘명분’에 공감을 하면서도 동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당 위기 때마다 개혁성향의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을 중심으로 한 쇄신과 변화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이와 관련해 ‘민본 21’ 소속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전 최고위원이)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이제는 (전 지도부 출신 당권주자)그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더 이상 얘기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 다른 의원은 “당의 주요 호스트였던 분들이 당권을 도전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김무성, 홍준표 다 안된다고 하면 소장파가 당권을 다 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보니 (정 전 최고위원이)자기 희생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새로운 한나라가)나서면 진정성을 의심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력투쟁설을 부각시키는 구주류 공세를 차단하고 쇄신의 진정성을 확산시키기 위한 ‘자기희생’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역으로 신주류가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 지도부 출신 당권주자들은 몸을 웅크리면서‘책임정치’에도 입을 닫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선뜻 당권을 공식화 했다가는 화살을 맞을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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