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채권금리 폭락…더블딥 오나

입력 2011-05-30 10:39 수정 2011-05-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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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새 15% 하락…유럽 재정위기에 안전자산으로 자금 몰려

▲최근 7주간 주요국 10년만기 국채금리 하락률(출처:FT)
세계 주요국 채권시장이 더블딥 우려에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의 채권금리가 지난 4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4월 초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다시 고조된 시기와 일치한다.

주요 선진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7주에 걸쳐 14~15% 하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주요 경제국인 영국과 독일의 국채금리의 하락폭은 4월 이후 13.6%, 14.6%에 달했고 미국과 일본 역시 각각 14.6%, 14.8% 떨어졌다.

주요국의 경제성장이 연초의 전망에 비해 저조하게 나타나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더블딥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면서 선진국 국채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완화 종료를 한달을 앞두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도 세계 경제의 먹구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건스탠리애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브 레어 투자부문 부수석책임자는 “시장은 연준이 통화를 찍어내며 주도하던 성장이 멈출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의 최근 동향에 따르면 주요국의 경제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시기도 재조정될 전망이다.

주요 선진국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내 출구전략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은 최근 상품가격이 조정을 겪으면서 한풀 꺾인 상황이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지난달 110달러 중반까지 상승한 이후 최근 100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값 또한 1600달러선에 육박하던 것이 최근 1530달러대로 떨어졌다.

채권 금리가 요동치면서 금융권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초 경기회복과 함께 국채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베팅한 금융기관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오펜하임의 톰 디 갈로마 총괄 디렉터는 “주요 선진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6월 말 연준의 양적완화 중단과 함께 국채 하락에 베팅한 세력의 손실을 예상했다.

채권시장의 강세는 주식시장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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