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간 日총리, 운명의 6월 맞는다

입력 2011-05-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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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간 총리 불신임 결의안 추진…최악의 경우 퇴진

취임 1주년을 앞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 대한 퇴진 여론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야권이 공조해 중의원에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벼르는 가운데 당내 정적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까지 야권의 움직임에 동조하면서 총리 수명을 위협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태 대응에 대한 불신임이 극에 달하면서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70%대를 넘어섰다.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마치고 29일 오전 귀국한 간 총리는 민주당을 결속시켜 야권이 추진하는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무산시켜야 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과 공명당 등 야권이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하더라도 300명이 넘는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만 분열하지 않으면 부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이 야권에 협조해 내각불신임 결의안에 찬성함으로써 상황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간 총리는 당내 최대 파벌을 거느리고 있는 오자와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오자와 전 간사장은 간 총리의 조속한 사임을 촉구하면서 야권이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면 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간 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지만 분당을 우려해 판을 깨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 총리 측근들은 내각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될 경우 간 총리는 퇴진 의사를 밝히는 대신 중의원 해산과 총선이라는 초강수를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으로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일본 언론들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은 이르면 자민당이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하는 6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민당의 아이자와 이치로 국회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만간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며 다음 달 1일 열리는 당수 토론 다음날인 2일께 제출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태 수습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총리 교체는 큰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서 총리 교체 연론은 70%대에 달했으나 즉각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21%에 그쳐, 총리 교체 시기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도 강하다는 여론을 반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서 향후 정계에서 영향력 발휘가 기대되는 인물로는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을 꼽은 응답자가 10%로 가장 많았고,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정조회장과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이 각각 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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