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패드3 등의 신제품 견본을 볼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명령 신청(motion)을 했다고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신제품 견본을 볼 수 있는 권리의 법정공방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먼저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미국 법원에서는 삼성의 향후 신제품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애플의 신청에 대해 허용한 바 있다.
이번 삼성의 명령신청은 삼성 측 변호사가 아이폰5의 최종 버전과 아이패드3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 신청이 통과되면 삼성의 기술자가 아닌 삼성 측 변호사만 확인을 할 수 있게 된다.
삼성의 명령신청은 애플과 삼성과의 향후 소송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으로 삼성의 4세대 스마트폰인 `드로이드 차지`와 갤럭시탭 10.1이 애플의 아이폰 5, 아이패드3와 거의 같은 시기에 공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스이즈마이넥스트닷컴은 삼성의 이번 신청이 양 사간 제품의 유사성을 확인하고 향후 법적 소송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미 삼성이 신제품을 발표했고 애플은 그렇지 않은 상황인 만큼 좌절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삼성의 행보를 대담하지만 전혀 난데없지는 않은 행보라고 평가하며 삼성의 계산된 도박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애플과 삼성이 소송을 포기하거나 법원으로 가기 전 협상을 해왔지만 최근 애플의 명령신청엔 이 같은 논의가 없었으며 오랜 기간동안 둘 사이의 관계가 교착상태에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또 이번 갈등에서 삼성이나 애플이 얻게되는 실질적인 메리트는 없지만 둘 모두 빠른 시일내에 후퇴나 양보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