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 인수전 치열해질 듯

입력 2011-05-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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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이상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나타낸 영업정지 저축은행 7곳의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금융지주회사들과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7개 저축은행 매각 설명회에 참여하면서 인수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등이 벌써 저축은행 인수전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고 있으며 상당수 금융회사들도 일단 30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실사를 해본 뒤 본입찰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6일 개최한 저축은행 입찰 설명회에서도 상당수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는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지주회사들과 삼성생명과 동부화재, 대한생명,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그동안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2금융권 회사들 대거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제일 먼저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출사표를 내기로 확정한 것.

신한지주는 한 곳 패키지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강원은행을 인수한 신한지주가 이 지역에 강점이 있는 도민저축은행이 포함된 패키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저축은행은 여러 장점이 있어 신한은행 식으로 잘 경영하면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B금융도 한 개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나 대상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는 `전주+부산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나금융도 저축은행 인수 의향이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 "외환은행 매매계약 연장 협상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건을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인수의향서 접수에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옛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은 매각 설명회에는 참석했으나 인수전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최종 의사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다만 다른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많이 드러내고 있어 저축은행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외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부산과 대전, 보해 등의 저축은행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카드 캐피탈 등의 2금융권 금융회사들도 인수전 참여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물은 수도권 영업과 부실을 예보에서 털어주는 방식이어서 그동안 시장에 나왔던 매물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7개 저축은행은 이르면 8월 중 계약이전 등을 마무리하고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보는 30일 인수의향서를 받아 실사를 거친 뒤 6월 말~7월 초 본입찰을 실시해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7월 중 공개경쟁 입찰로 인수자를 선정해 8월 중에 계약이전 등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매각은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보는 인수 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과 부채 인수 범위,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출연 요청액 등을 검토한 후 최소비용원칙에 부합하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예보는 본입찰 때 패키지별로 입찰을 진행해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개별 저축은행별로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예금자의 본점 점거 농성으로 실사가 중단된 부산저축은행의 매각 절차가 지속될지 여부가 복병으로 남아있다.

예보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일정 내에 입찰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워지면 다른 정리 방안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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