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가 지난달 60%에 가까운 심각한 생산 감소를 보였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현지 자동차 8개사가 지난 27일 발표한 4월 일본 내 생산 대수는 27만9345대다. 전년 동기 대비 60.1% 감소한 규모다. 감소폭은 3월(57.5%)보다 컸고, 사상 최대였다.
대지진 이후 벌어진 부품 공급 차질로 상당수 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빅3’ 중 하나인 도요타와 혼다의 타격이 컸다.
도요타는 전년 동기 대비 78.4% 감소한 5만3823대를 생산했고, 혼다는 81.0% 줄어든 1만4168대를 만들었다. 스즈키도 31.1% 줄긴 했지만 5만8398대를 생산해 도요타를 제치고 수위로 올라섰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1993년 이후 도요타가 일본 내 생산 대수에서 1위를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닛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7% 감소한 4만4193대를 만들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부품 조달이 회복되면서 생산이 급격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