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흥국서 IMF 총재 배출될 수도"

입력 2011-05-27 07:00 수정 2011-05-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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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도 신흥국 출신 총재 지지

브라질이 신흥국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가 나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26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 히메네스 스페인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IMF는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와 신흥국의 부상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신흥국 후보 가운데서 IMF 차기 총재가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을 차기 총재로 전폭 지지하고 있는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은 지난 24일 공동 성명을 내고 IMF 총재 자리를 유럽이 계속 독식하려는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브릭스 5개국의 IMF 이사들은 "유럽이 IMF 총재 자리를 장기간 독식하는 것은 IMF의 합법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차기 총재 선출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촉구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IMF 총재는 유럽,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이라는 관행도 깨뜨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8~2009년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는 IMF가 개도국의 위상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IMF 차기 총재는 국적이 아니라 능력과 개혁 의지를 기준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재 후보 신청은 다음달 10일 마감되며 차기 총재는 30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라가르드 장관과 신흥국 후보로 거론되는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장은 곧 브라질을 방문해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릭스 국가인 남아공도 차기 IMF 차기 총재가 신흥국에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아공 정부 대변인인 지미 마니 국정홍보처장은 이날 케이프타운에서 전일 열린 내각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국영 뉴스통신 부아뉴스가 전했다.

마니 대변인은 "정부는 차기 IMF 총재가 신흥국에서 나와야 한다는 견해를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잠재 후보군 중의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정부가 IMF 차기 총재를 신흥국 인사 중에서 임명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남아공 언론은 트레버 매뉴얼 국가기획위원장을 IMF 총재 후보 중 한 명으로 보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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