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속인 외국담배에 소비자는 등돌렸다

입력 2011-05-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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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때문에 담뱃값을 올렸다는 외국계 담배회사의 궁색한 변명에 애연가들이 등을 돌렸다. 업계에서는 담뱃값 인상을 단행한 외국계 업체들에 대해 비판여론이 확산되면서 ‘충성도’가 높았던 젊은층까지 이탈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훼미리마트와 담배업계 등에 따르면 5월 9~15일 동안 던힐 등을 공급하는 BAT코리아의 판매량은 가격 인상 전인 4월 11~17일 보다 28.1%나 감소했다. 또한 지난 4일 가격을 올린 마일드세븐의 JTI코리아도 18.6% 감소했다.

편의점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의 전국 5700여개 점포 판매량에 따르면 BAT의 4월 3주차 판매량은 192만9041갑이었으나 5월2주차(9~15일) 판매량은 138만7060갑으로 줄었다. JTI도 4월3주차 판매량이 87만9062갑이었지만 5월2주차에는 71만5165갑으로 나타났다.

반면 담배가격을 올리지 않은 KT&G와 필립모리스 등은 판매량이 늘었다. KT&G의 4월 같은 기간 판매량이 393만470갑, 5월은 432만1385갑으로 9.9% 늘었고, 필립모리스(PM) 역시 같은 기간 202만8593갑에서 236만8371갑으로 16.7% 증가했다.

BAT코리아는 지난 4월28일 담배값을 인상하자 마자 거센 역풍을 맞았다. BAT는 작년 순이익 122억원을 전부를 해외 모기업에게 배당했다. 순이익 비율에 따라 납부하는 법인세도 46억원 밖에 내지 않아 편법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동종업계 외국회사인 필립모리스는 BAT코리아 보다 10배 가량 많은 449억원을 납부했다.

같은 수익구조를 가진 회사들간의 액수 차이라고 보기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수년 전 국산 담뱃잎 사용을 검토하겠다는 약속도 져버려 국민 정서를 자극했다. 이에 반해 사회공헌은 전체 매출액의 0.1%도 안됐다. 2009년 2억7000만원으로 0.04%, 2010년 3억7000만원으로 0.05%였다.

업계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을 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제시한 것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발을 부른 것 같다”며 “외국담배에 대한 소비자 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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