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아산공장, 노조원들 구호소리 하나 안 들려

입력 2011-05-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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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업과 직장폐쇄, 노조원들의 공장 점거 사태로 악화되고 있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국내 대부분 완성차업체의 생산라인 올스톱 위기를 몰고 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22일 한낮의 현장은 정작 구호 소리 하나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경찰 수개 중대가 공장 주변에 배치된 가운데 조합원 50여명이 정문을 지키고 있었지만 이들에게서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파업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진입 저지용 바리케이드 하나 없이 간부급 노조원 한 둘만이 분주히 오가거나 출입자들을 통제했다. 정문 옆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듯 분말 소화기 40여개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

정문에서 20m가량 떨어져 길을 막고 서 있는 전경들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던 조합원 가족 20여명마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한 조합원은 "노조가 잘못한 게 없어 경찰이 쉽게 공권력 투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긴장할 이유도 없고 자유스럽게 돌아다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속노조 유성지회는 영동공장을 비롯해 전국 5개 사업장 조합원 570여명 전원이 아산공장에 모였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파급력이 국가 경제 전체로 미친다는 것을 의식한 듯 노조는 원만하고 빠른 해결을 바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한 노조원은 "회사의 가동 중단으로 자칫 우리나라 자동차 공장 대부분이 서게 될 염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 측이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용역경비를 동원한 노조탄압에 대해 사과한다면 언제든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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