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해외사업 진두지휘

입력 2011-05-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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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달러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 직접 챙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왕성한 대외 경영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브라질 마르코 마이아 하원의장을 서울 하얏트 호텔로 초청, 직접 접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진행 중인 브라질 고속철 수주를 위해서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약 200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코레일 등과 한국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은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현지 추가 투자 계획을 직접 마이아 의장에게 설명하며 브라질 고속철 수주 선정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시장에 대한 정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룹의 주력인 현대차는 지난 2월 삐라시카바시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브라질 첫 완성차 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이 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마이아 의장은 18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해 “한국의 고속철 기술이 브라질에 이전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 회장의 왕성한 대외 경영활동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12일엔 중국 우수 현대차 딜러들을 양재동 사옥으로 초청해 직접 맞이하는 등 해외딜러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딜러 초청행사에 이례적으로 얼굴을 비춰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현대차가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 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의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중국시장서 현대차를 널리 알리는데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같이 정 회장은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되면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달 28일엔 중국 상용차 합자회사 계약식 참석을 위해 직접 중국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정 회장이 해외출장길에 오르는 건 지난해 9월 러시아 공장 준공식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브라질 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합자 회사 계약은 지난 2004년 처음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을 검토한 이후 7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중국 상용차 시장공략에 대한 정 회장의 뚝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도 정 회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난 16일 마이아 하원의장과의 만찬 때도 아버지 정 회장이 현대로템 고속철 수주에 나섰다면, 정 부회장은 최근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건설의 브라질 시장 진출을 적극 어필하는 등 적극적인 조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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