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삼성생명 장밋빛 외치더니 '빗나간 예측'

입력 2011-05-17 11:12 수정 2011-05-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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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년만에 공모가 10% 밑돌아

지난해 5월12일 공모가 11만원으로 상장한 삼성생명. 상장 1년이 지난 현재 공모가를 10% 이상 밑돌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생명 주가를 어떻게 예측했을까.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5월11일 “삼성생명 상장은 개별 보험사 상장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새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우호적 수급, 중기적으로는 금리상승 효과에 따른 이차 역마진의 빠른 회복, 장기적으로는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따른 성장성 기대가 긍정적 주가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독보적인 국내 1위 생명보험사,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목표주가에 무리가 없다”며 “수급 호재 영향력이 강할 경우 단기적으로 13만원 이상의 가격 형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이 작년 5월24일 제시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6000원이다. 강 연구원은 특히“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 지분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지주회사 전환 및 지배구조 개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았다.

박석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작년 7월19일 “보장성보험의 판매 강화로 높은 수준의 신계약마진 유지가 가능하다”며 목표주가 12만7500원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민감도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보유계약가치의 증대가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작년 8월10일에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6000원을 유지한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수익선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자차 마진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외부변수(시중금리 상승)의 변화 없이도 삼성생명의 이자차 마진 개선은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는 중”으로 평가했다.

같은 날 박석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빠른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성장을 보이고 있고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해약율과 유지율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는 등 효율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올렸다.

신승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7일 삼성생명을 생명보험업종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1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30일 목표주가 12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우 연구원은 올해 5월13일에는 목표주가를 14만1000원으로 올렸다.

각 증권사마다 이처럼 경쟁적으로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지난 16일 기준 삼성생명 종가는 9만7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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