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장수기업]누리텔레콤, 세계적인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으로 도약

입력 2011-05-17 11:02 수정 2011-05-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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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솔루션 전문업체 누리텔레콤은 스마트그리드 구현의 필수인프라 솔루션인 양방향 원격검침(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AMI)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미터,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 제품군과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 RFID 시스템 등 다양한 IT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는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 26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국내 벤처1.5세대다.

대우통신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외산 소프트웨어와 견줄만한 국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엔지니어의 고집과 포부로 지난 1992년 누리텔레콤의 전신인 에이티아이 시스템을 설립했다.

1994년에 통신용 에뮬레이터를 개발하면서 회사의 기반을 갖출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제품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듬해 인터넷 접속을 위한 웹브라우저도 자체 기술로 개발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프로그램에 익스플로러를 번들로 끼어 파는 공짜마케팅에 관련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조 대표는 실망하는 직원들을 위로하며 원격검침 모뎀의 국산화에 눈을 돌려 개발에 착수했고 1998년 유·무선을 이용한 원격검침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국내 첫 산업용 원격검침 모뎀을 국산화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00년에 CDMA이동통신망을 이용한 AMR시스템을 계약전력 100KW 이상 사용하는 전국 상업용·산업용 빌딩과 공장 등 15만5000호에 원격검침(Automatic Meter Reading, AMR) 시스템을 구축했다. 같은 해 누리텔레콤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그 해 8월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둔다.

2003년에는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근거리 무선 통신인 지그비(zigbee) 기술을 이용해 메시 무선통신(Mesh RF) 방식의 AMI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한 원격검침 시스템은 지식경제부로부터 신제품(NEP)인증을 획득했고, 미국의FCC, 유럽의CE, 일본의TELEC 등의 해외인증 획득 및 원격검침 시스템의 원천기술과 방법에 관한 특허 등 28종을 확보했다.

누리텔레콤은 또 올해부터 공장이나 빌딩 대상의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시장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영역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도 누리텔레콤 공채 신입사원들

△ 해외 수출로 새로운 도약...누적 수출액 3000만 달러 돌파 = 상장 후 누리텔레콤은 가정용 원격검침 시장 수요예측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개발에만 투자한 결과, 3년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 대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마케팅을 시작했고 매년 꾸준히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2001년에 누리텔레콤 재팬(일본법인)을 설립해 주력제품인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 ‘나스센터’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법인은 설립한 지 3년만인 2004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꾸준한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설립당시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NTT그룹, 소프트뱅크, JAPAN텔레콤 등 200여 고객사를 확보하는 사업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5년부터는 태국을 시작으로 원격검침 시스템의 해외수출을 추진해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남아공 등 13개국 52만호에 전기, 수도, 가스 원격검침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말 기준, 수출누적액이 30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남아공 전기원격검침 해외수주를 시작으로 중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AM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2007년에는 스웨덴의 4위 전력회사 요테보리 에너지가 발주한 예테보리 시 26만 5천가구 대상으로 추진하는 전기 AMI 본사업을 수주해 근거리 무선 통신인 지그비(ZigBee)기술을 이용한 전기 AMI 시스템인 ‘지그비 시티(ZigBee City)’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더불어 2009년 5월에는 미국법인을 설립해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지역으로 양방향 원격검침(AMI)시스템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영가스회사인 우즈트란스가스(Uztransgaz)가 발주한 가스 AMI 시스템 사업을 수주해 올해말까지 수도 타슈켄트 20만호에 Mesh RF방식의 AMI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스웨덴 예테보리 에너지가 전기 AMI 시스템의 지그비(ZigBee) 무선 통신망을 활용한 부가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동주택 3350가구 대상의 수도 AMI 시범 사업’을 수주해 북유럽 AM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전 세계 13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52만 가정에서 누리텔레콤의 AMI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 국내 및 해외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 확대 추진을 통해 세계적인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전문업체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누리텔레콤은 올해 매출 637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목표로하고 있다.

용어설명

스마트그리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쌍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 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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