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낙하산 감사’ 고민되네

입력 2011-05-13 09:19 수정 2011-05-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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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실리-명분 놓고 저울질

증권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감독원 출신의 감사 선임을 지속하기에 여론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 때문에 정작 실력있는 인물을 감사로 선임할 수 있는 기회마저 날아가게 될 가능성이 있어 증권업계의 입장이 한마디로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 것.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현대증권에 이어 동부증권도 금감원 출신 감사를 재선임키로 결정했다.

동부증권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금감원 출신의 김진환 상근 감사위원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낙하산 감사’에 대한 사회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업경영측면에서 실리를 챙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금감원 출신 인사의 영입을 통해 ‘감사의 전문성 확보와 원활한 대관업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것.

일각에서는 고액(2억~3억원)의 연봉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결국 정기검사 등이 닥쳤을 때 ‘방패막이’ 또는 ‘로비스트’로 활용한다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업계는 금감원 출신의 전문성을 내세우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종의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감사로 선임되는 금감원 출신들은 현업시절 실무에서 뛰어난 능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인물드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춭신이 금융계 감사로 선임되거나, 재선임되는 것을 막겠다는 ‘금감원 쇄신안’에도 불구하고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의미이다.

이에 반해 일부 증권사들은 여론의 추이를 고려해 감사선임을 하지 못하고, 이사회 및 주총을 연기하고 있다.

당초 이달말 주총을 앞두고 12일 이사회를 개최하려던 한화증권은 금감원 출신 감사의 재선임 문제를 결정하지 못해 이사회를 연기했다.SK증권도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감사선임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확정하지 못했으며, NH투자증권도 사정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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