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맞수'…민주 원내지휘봉 누가 잡나

입력 2011-05-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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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일 원내대표 경선…표심 아직은 오리무중, 결선서 판가름 전망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와 달리 민주당의 경우, 계파·지역별로 표심이 한 곳에 쏠리기 보다 이해 관계에 따라 흩어지는 양상을 보여 승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진표(재선·경기 수원영통) 후보가 수도권 표심을 기반으로 치고 나가는 형국이다. 유선호(3선·전남 장흥강진영암) 후보는 여당의 쇄신바람을 타고 맹추격 중이며, 강봉균(3선·전북 군산) 후보는 호남표 분산과 쇄신바람으로 인한 표 잠식으로 선두권 경쟁에서 주춤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 與 쇄신풍(風) = 한·EU FTA로 불거진 정체성 논란과 한나라당 비주류였던 황우여 원내대표 당선의 수혜자는 개혁성향인 유 후보라는 게 중론이다.

“여당도 쇄신하는데 민주당은 한술 더 떠야 한다”(쇄신연대·중진) “유 의원 쪽으로 표 이동을 고려할 수 있다”(손학규계·초선)는 얘기가 나돈다.

하지만 쇄신풍이 어느 정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보수성향의 강 후보를 지지하는 호남 중진의원은 “갈등을 더 부추길 필요가 없다”며 바람 확산을 경계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수도권 재선 의원은 “유 의원이 선명성은 강하나 김 의원과 정체성 차이는 없다”며 선긋기를 차단했다.

◇ 지역·비례 표심 향배= 수도권 표가 갈리고 있는 것도 변수다. 김 후보 측은 “수도권 표 중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고 자신하지만 “경기 군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유 의원도 일부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충청권 의원은 “충청에선 김 의원이 앞서 있다”고 귀띔했다. 제주도와 부산은 개혁성향 의원들의 포진으로 유 후보가 우세한 분위기다. 차기 총선에서의 공천을 우려한 호남표가 지역연대 색이 짙은 강 후보 쪽으로 몰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안개 속인 비례대표와 강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건. 지역별로 수도권과 호남이 각각 29표, 충청7표, 강원과 제주가 각각3표, 부산1표, 비례15표이며 이중 84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 결선투표=“누구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43표)를 확보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1차에서 탈락한 3위 표가 누구를 향할지에 따라 최종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결선에서 경우의 수는 ‘김진표-유선호’ ‘강봉균-김진표’ ‘유선호-강봉균’이다. 하지만 워낙 계파·지역·친소관계 간 복잡한 계산이 깔려있는 터라 3위 표가 한 곳에 완전히 쏠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비춰봤을 때 1차에서 1위를 한 후보가 결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2009년 이강래, 지난해 박지원 원내대표 모두 1차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 결선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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