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1일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의 물가상승 우려와 일본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교차했다.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21포인트(0.25%) 떨어진 2883.42를 기록했다. 대만증시는 2.88포인트(0.03%) 떨어진 9020.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5분 현재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16.25포인트(0.51%) 오른 3172.51,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만2388.81로 전일대비 47.19포인트(0.2%) 떨어졌다.
중화권 증시는 이날 인플레이션 우려로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2%를 웃도는 것이며 중국 정부 올해 물가 목표인 4.0%를 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식품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5% 급등한 반면 비식품물가는 2.7% 오르는데 그쳐 식품가격이 높은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임을 시사했다.
왕치산 중국 부총리는 제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남방항공은 위안화 강세에 0.8% 올랐고 상하이자동차는 4월 자동차 판매감소에 2.9% 떨어졌다.
일본증시는 2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45.50포인트(0.46%) 상승한 9864.26으로, 토픽스 지수는 1.16포인트(0.14%) 오른 857.62를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글로벌 상품 가격이 반등한데다 엔화 약세로 수출 업체들의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강세를 보였다.
혼다자동차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3월 대지진에 따른 부품 공급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자 2.1% 올랐다.
일본 1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NEC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에 4.7% 급등했다.
금융서비스 기업인 오릭스는 순이익이 15%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자 4% 뛰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운영업체 도쿄전력은 정부 지원금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8.5% 상승했다.
SMBC 니코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자산부문 관리자는 "글로벌 경제가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 가치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