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식 官治가 더 나쁘다"

입력 2011-05-11 10:57 수정 2011-05-11 1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제분야 오피니언 리더 150명 설문…"과도한 물가잡기 시장 왜곡·자율성 훼손"

우리나라 경제분야 오피니언 리더 10명 중 3명은 이명박 정부가 역대 정권중 가장 나쁜 관(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만, 박정희, 노무현 정권보다 더 나쁜 관치 행태를 보였다는 의견이다.

특히 10명중 6명은 정부의 물가잡기 정책이 시장경제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어 시장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이투데이가 최근 기업 최고경영자(CEO)·경제연구원 등 경제분야 오피니언 리더 150명을 대상으로‘관(官)이 한국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30.0%가 역대 정권중 이명박 정권이 가장 나쁜 관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응답했다. 이어 이승만 정권(19.3%), 노무현 정권(17.3%), 박정희 정권(15.3%) 등의 순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관의 모습을 보여준 정권에 대한 물음에는 42.0%가 노무현 정권이라고 답했고, 이명박 정권은 1.3%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정부의 물가잡기 정책에 대해서는 59.3%가‘시장경제에 과도하게 개입한다’고 응답해 적절하다(20.7%)와 더 개입해야 한다(14.0%)는 의견을 합한 것보다 24.6%포인트나 더 높았다.

현 정부 물가정책의 가장 큰 폐해에 대한 물음에는‘시장 왜곡’이 3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민간 자율성 훼손’ 33.3%, ‘정책실패 가능성’ 14.0%, ‘국민 피해 가중’ 13.3% 등이 뒤를 이었다.

재계에 대한 규제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64.7%가 ‘재계로의 규제 확대는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답변도 24.0%에 달해 88.7%가 정부 규제의 문제성을 지목했다. 반면 ‘정부가 개입을 지속해야 한다’응답자는 8.0%에 그쳤다.

따라서 응답자의 48.7%는 정부의 물가잡기 정책에 대해 ‘기업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43.3%도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해 모두 92.0%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의 대표적 무리한 물가잡기 정책 중에는 44.7%가 ‘정유사에 대한 기름 값 압박’을 꼽았다. 응답자들의 41.3%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의 바람직한 관의 모습에 대한 물음에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과 소통을 통해 정책개발 해야’한다는 지적이 32.0%로 뒤를 이었고, ‘철저하게 정책만을 통한 승부’ 21.3%, ‘강력한 관치를 통한 리더십 발휘’ 5.3% 등의 순이었다.

정부의 바람직한 물가잡기 정책으로는 56.7%가 ‘관세 추가 인하 혹은 공급물량 확대’를 꼽았다.

한편 현 정권에서 정부를 대신해 경제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룹에 대한 질문에는 무려 68.7%가 ‘경제전문가 그룹’이라고 응답해 ‘관료’에 대한 불신 정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 비밀번호가 털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4명 구출”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021,000
    • +0.22%
    • 이더리움
    • 5,203,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666,000
    • -0.37%
    • 리플
    • 698
    • -0.57%
    • 솔라나
    • 223,900
    • -2.18%
    • 에이다
    • 618
    • -1.59%
    • 이오스
    • 991
    • -3.13%
    • 트론
    • 163
    • +2.52%
    • 스텔라루멘
    • 139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600
    • -2.69%
    • 체인링크
    • 22,550
    • -1.61%
    • 샌드박스
    • 580
    • -5.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