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박대흥 조교사 통산 500승 쾌거

입력 2011-05-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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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00승을 달성한 박대흥 조교사

스포츠에서 100승 단위의 우승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한다. 경마도 100단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스포츠다.

서울경마공원 박대흥 조교사가 통산 500승을 돌파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토요 10경주에서 소속조 싱싱캣(미국산 3세 수말)이 정기용기수와 함께 우승, 박 조교사에게 500승의 기쁨을 안겨줬다. 서울경마공원 현역 조교사 기준으로 500승 달성은 16번째 기록이며, 박 조교사로서는 조교사 데뷔 14년 만에 이룬 쾌거다.

그는 "500승이란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1승씩 쌓아가는 것이 기쁘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승리가 없다"며 "그동안 도와준 소속조 스태프, 가능성을 믿고 경주마를 맡겨준 마주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7년 조교사로 데뷔한 박대흥 조교사 성적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깝다. 데뷔 9년째인 2005년에 기록한 62승은 국내 조교사 중 첫 번째로 60승의 벽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조교사 부문 다승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박 조교사는 승부사답게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해 2008년 ‘명문가문’의 대통령배(GI) 우승을 포함해 대상경주에서 11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박 조교사를 바라볼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바로 2000년 이후 누적 승률이다. 2000년 이후 통산 3205전 468승 2위 369 승률 14.6%, 복승률 26.1%의 승률을 마크하며 현역 조교사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수득상금만 무려 16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 시즌을 임하는 박 조교사의 마음은 특별하다. 지난해 신우철 조교사와의 다승경쟁에서 패하면서 3년 연속으로 이어온 연간 최다승 타이틀을 신우철 조교사에게 내줘야 했다. 때문에 올해 박 조교사의 시즌 다승왕 달성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일단 시작은 순조로웠다. 박 조교사는 올해 들어 128전 22승 2착 19회 복승률 32%를 기록하면서 다승, 복승률, 수득상금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대활약을 펼치며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사령탑임을 입증했다. 경쟁상대의 부진도 박 조교사에게 호재다. 지난해 박 조교사와 치열한 경쟁으로 관심을 끌었던 신우철 조교사는 올해 15승을 기록며 다승랭킹 5위로 내려앉았다.

2월 들어서도 6승을 몰아붙이며 지칠 줄 모루는 위세로 단독 선두 체제를 만들고 가고 있는 박대흥 조교사의 성공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경마전문가들은 ‘경주마 로테이션 시스템’이 18조의 우승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공식적으로 박 조교사가 보유한 경주마는 35마리다. 하지만 훈련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주마 트레이닝 센터에 맡긴 경주마를 합치면 50 여마리가 넘는다. 조교사 평균 보유두수가 29두인 것을 고려하면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또한, 박 조교사는 ‘경주마 로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마필자원을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경주마를 출전시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매 경기 변화무쌍한 경주마의 기용을 통해 좀처럼 어떤 경주마가 출전할지 예상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박 조교사가 벌어들인 수득상금은 무려 21억 원에 이른다. 이만한 알짜 기업도 없다. 박 조교사는 마방을 조직하고 동기 부여를 통해 구성원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보면 기업체 나 다름없다.

관리사 출신인 박 조교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마필의 혈통에 관심을 가지고 제주 생산농가를 발로 뛰며 경주마를 직접 고르는 작업과 새벽마다 훈련마의 훈련량을 체크하는 업무만을 맞고 나머지는 치료, 사양, 훈련팀으로 전문가를 양성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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