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상품 가격이 2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유로화 수요가 낮아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9% 하락한 1.453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2.1%까지 빠지며 지난해 8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전일에는 1.4940달러까지 오르며 17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116.44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2.6% 내렸다.
ECB는 지난 4월 금리를 1.25%로 올린 후 이날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다음달에도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다음달 금리인상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유로 가치가 급락했다.
엔화는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7% 밀린 80.07엔을 나타냈다. 한때는 79.57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