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아시아 비전 꼬뮤니티 설립해야”(종합)

입력 2011-05-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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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 경제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가칭 ‘아시아 비전 꼬뮤니티(Asia Vision Committee)’ 설립을 제안했다.

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44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아시아 역내 통합을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아시아 비전 꼬뮤니티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ADB가 주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세계경제의 중심이 신흥개도국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아시아 역내국가간 무역투자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역내 경제통합을 가속화해 아시아가 남남협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아세안(ASEAN)+3를 중심으로 CMIM 설립, CGIF 출범, AMRO 출범 등 금융협력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실물분야에서의 통합은 부진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역내 공동FTA(common regional FTA),

나아가 아시아 경제공동체를 목표로 해 차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당면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은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고 신흥국들의 임금상승과 원자재 수요 증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가격 상승 고착화 우려 등은 구조적인 인플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통화정책, 재정정책, 환율정책 및 거시건전성 정책 등 잘 짜여진 정책조합(policy mix)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절약형 산업 육성과 기술 개발 등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내 국가간 개발격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포용적인 성장(inclusive growth)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최근 EU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역내 균형성장 없이는 진정한 통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며 “한국도 ADB의 책임있는 회원국으로서 앞으로 대폭 증액할 예정인 ODA의 상당부분을 아시아 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장관은 '인플레이션 및 자본이동 관리'라는 주제하에 ADB의 12개 이사국(G-12)들이 참여한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윤 장관은 이자리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아시아의 부상'을 이야기하나 아시아 스스로 이에 동의할 수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가 다양성(Diversity)을 극복하고 하나의 목소리(Voice)를 도출해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이동 변동성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도 "G20, IMF 등의 자본이동 관리논의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역내 금융안정망의 역할강화를 촉구하고 IMF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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