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권도전 3大 과제

입력 2011-05-03 11:03 수정 2011-05-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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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정체성·야권통합…실패는 흔들기로 재연

4.27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손학규 민주당 대표다. 분당 승리로 흔들렸던 당내 위상을 공고히 함은 물론, 박근혜 대세론에 대적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대선까진 아직 1년6개월여의 시간이 남았다.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를 위한 마지막 과제 달성에 실패한다면 또 다시 대안론이 꿈틀, 그를 위협할 수도 있다.

◇개인 지지율과 당 지지도를 높여라 = 손 대표는 한자릿수에 머물던 개인 지지도를 재보선 이후 두자릿수로 끌어올리며 야권 1위로 올라섰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의미 있는 반등임은 분명하다. 당 지지도 역시 내홍에 휩싸인 한나라당을 오차범위내로 추격했다. 재보선 승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그러나 ‘반짝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손 대표는 지난해 당권을 거머쥔 직후 10% 중반을 찍었지만 이내 5% 아래로까지 추락한 바가 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달라졌다. 쉽게 내려앉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시민을 비롯, 다른 야권 주자 표까지 흡수할 것”(시사평론가 고성국) “분당 선거를 통해 수도권 영향력을 입증함은 물론 차기주자로 국민에게 각인됐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당 지지율 안착도 중요하다”(김유정 의원)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손학규호의 순항은 결국 국민 지지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좌향좌냐 우향우냐, 집토끼냐 산토끼냐 = ‘손학규식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고 하나 방향 설정, 특히 정체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손 대표는 그간 장외투쟁, 보편적 복지 등을 통해 선명성 부각에 힘써왔다. 한나라당 색은 뺐지만 강경노선은 그의 중도적 온건성과 합리성을 퇴색시켰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당내에서부터 “집토끼부터 잡아야 한다”(쇄신연대 장세환)는 의견과 “정권을 되찾으려면 중도층을 껴안아야 한다”(당내우파 강봉균)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좌클릭이냐, 우클릭이냐를 놓고 여전히 전선이 갈라져 있는 것. 첫 시험대는 한·미 FTA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손 대표는 FTA 적극 찬성론자였으나 당대표를 맡은 직후 강경파 입장을 수용, 반대 행보를 펼쳐왔다.

◇야권통합, 호남 반발 잠재워라 =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 나아가 통합을 풀어내는 것도 과제다. 이번 재보선 과정에서도 순천 무공천 방침에 호남권이 거세게 반발, 내년 총선의 격랑을 예고했다. 정치적 대의명분만으로 텃밭의 양보를 얻어내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원칙과 기조 없는 단일화 압박은 민주당의 기반을 이탈시킬 것”(박주선 최고위원)이라는 경고가 쏟아지는 가운데 순천 방식의 호남을 배제하는 통합 방식이 또 다시 강행된다면 내홍은 순간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승자 독식인 대선판에서 어떻게 야권의 연대와 지지를 이끌어낼지도 풀기 어려운 숙제임이 분명하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연대와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되, 소연정을 통한 연립내각 혹은 공동정부 구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묘책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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