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8일 4.27 재보선 결과 관련해 “국민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한나라당 전체 책임이며, 저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정당과 지역을 떠나 진정성 없이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자신을 향한 역할론에 대해 “여태까지도 제 위치와 입장에서 노력해왔지만 당이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웅에 나선 친박계 의원들은 원론적 입장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더욱’ 이란 말에 방점을 찍을 수도 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날 지도부 퇴진과 함께 새로 구성키로 한 비대위 체제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인 것은…”이라며 즉답을 피한 뒤, “당에서 많은 토론이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서병수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경재 허태열 의원 등 친박계 20여명과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들이 함께 배웅에 나섰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새로 구성되는 당내 비상대책위의 요청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이라고 말을 아낀 뒤 "당에서 많은 토론이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공항에는 서병수 최고위원과 이경재 허태열 의원 등 친박계 20여명과 미래희망연대 대표인 노철래 의원, 황우여 의원 등 모두 30여명이 나와 박 전 대표를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