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도 "강남을 좋아해"

입력 2011-04-27 11:09 수정 2011-04-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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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닷컴 30대그룹 총수일가 391명 주소 조사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강남구 도곡동으로 이사하면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이웃이 됐다. 종로구에 살던 이 부회장 가족도 도곡동으로 주거지를 옮겨 온 덕분이다. 타워팰리스같은 주상복합이 발달하면서 신흥 부촌의 상징이 된 도곡동은 재벌들의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청담동은 재벌 2세들이 분가하면서 주거 선호지역으로 꼽힌다.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씨를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과 딸 장선윤 블리스대표, 정유경 신세계부사장 등이 이 곳에서 패션과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동네 재벌가족은 41명에서 46명으로 5명이 늘어났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재벌그룹(자산 순위)총수 일가족 391명을 대상으로 2005년 이후 지난 3월까지 주소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71명의 주소가 바뀌었다. 이중 31명(43.7%)이 강남으로 전입했고 29명은 강북에서 강남으로 옮겼다.

강남에 주소를 둔 30대 그룹 총수 가족은 2005년 136명에서 지난 3월 현재 153명으로 17명 증가한 반면 강북은 225명에서 208명으로 17명 감소했다. 재벌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명품지역 1번지인 강남을 선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타워팰리스 등 대규모 주거시설이 들어서면서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한 도곡동의 인기가 가장 좋았다. 2005년 이후 12명에서 23명으로 배 가량 늘어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강남구 논현동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등 4명이 늘었고, 강남구 압구정동은 8명→11명, 서초구 반포동은 3명→5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통의 재벌 마을인 성북동은 점차 명성을 잃는 모습이다. 성북동에 주소를 둔 30대 그룹 총수 가족은 2005년 8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올해 3월 기준으로 69명에 그쳐 11명이 줄었다.

성북동에 이어 재벌 총수의 자택이 가장 많이 운집한 한남동은 2005년 65명에서67명으로 2명이 증가했다. 강북에서는 가장 많이 늘어난 동네다.

또 한남동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이 살고 있으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새로 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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