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응시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는 16만9000명으로 올해 폐지된 실무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를 제외하면 10만6000명이 응시해 전년 8만5000명 대비 2만1000명이 증가했다.
실무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를 제외한 일반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는 1997년 2600명, 1998년 3200명, 1999년 3900명, 2000년 5900명, 2001년 7400명, 2002년 8700명, 2003년 1만2000명, 2004년 1만7000명, 2005년 2만6000명, 2006년 3만4000명, 2007년 5만명, 2008년 7만4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및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사용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유학 및 취업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시행이 되다 올해부터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이관됐다.
올해부터 법무부 소관으로 방문취업자를 선발하는 실무한국어능력시험은 폐지됐다. 그동안 합격인원이 늘어 방문취업 허가자 입국이 정체상태여서 당분간 이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16일과 17일 국내외에서 시행된 한국어능려시험에는 4만3000명이 응시해 지난해 4월 시헙 응시자 4만1000명보다 2000명이 증가했다.
앞서 1월 개최된 한국어능력시험에는 8300명이 응시해 지난해 2월 시험 응시자 3500명보다 4800명이 늘었다.
1, 2월 시험은 국내에서만 시행되고 4월 시험은 국내외에서 진행됐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한류 등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응시자수가 늘면서 2007년부터는 연 2회, 지난해부터는 연 4회로 응시회수를 확대했다.
시행국가도 늘고 있다. 올해에는 48개국으로 지난해 38개국보다 9개 나라가 늘었다.
스리랑카도 올해 시험을 시행하려 했으나 국내 사정상 빠졌다.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국가는 2004년 16개국, 2005년 25개국, 2006년 28개국, 2008년 31개국, 2009년 25개국으로 증가 추세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시험 운영을 위해 응시자의 급격한 증가보다는 시험 시행 국가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민수가 적은 남미, 북아프리카, 이집트 등은 형편이 어렵더라도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집트는 정변으로 인한 국내사정으로 4월 시험이 취소됐으나 안정이 되면 9월 시행될 예정이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브랜드화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시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