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육부진 삼성생명 주가, 실적 힘입어 상승할까

입력 2011-04-22 08:55 수정 2011-04-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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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확정 첫돌을 맞는 삼성생명의 발육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보험 대장주의 위치에 ‘삼성’이라는 슈퍼 브랜드를 등에 업고도 공모가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종가는 9만9000원. 지난해 5월 상장 첫날 기대 속에 장 초반 현대차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랐던 몸값은 SK이노베이션과 하이닉스에 이어 12위까지 밀려나는 ‘굴욕’을 당했다.

그러나 2010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13.4% 증가한 당기순이익 1조9336억원을 기록, 국내 보험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1조원 넘어선 삼성생명이 과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공모가는 지난해 4월23일 희망 공모가 밴드인 9만~11만5000원의 상단인 11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처럼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은 줄을 이었다. 불과 이틀 만에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19조8444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고 최종 경쟁률은 40.60대 1에 달했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 CJ, CJ제일제당 주가가 미리부터 상승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5월12일 상장되기까지 과정은 순조롭기만 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삼성생명의 주가는 시초가인 12만1000원보다 4.60% 떨어진 11만4000원으로 마감, 뜨거웠던 공모열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작년 5월 상장 후 삼성생명이 공모가를 뚫고 오른 적은 단 23거래일뿐이었다. 금리인상이라는 호재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삼성생명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공모가 11만원이 삼성생명 주가의 최고치’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한 삼성생명의 주가가 과연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실적은 서울보증보험 자산유동화증권(ABS) 상환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액 4400억원과 4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가증권을 매각한 4700억원이 합쳐진 1회성”이라며 “실적과 주가를 연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오는 9월까지 CJ가 처분해야 하는 삼성생명 보유분 등 오버행(대량 대기매물)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한 삼성생명 주가가 상승세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PER이 11배 정도로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급락하는 상황도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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