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 시대가 도래한다

입력 2011-04-21 10:42 수정 2011-04-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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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사이트서 성공가능성 엿봐…오프라인 명품 구매형태에 변화감지

롯데백화점 연내 명품전문 프리미엄몰 오픈

11번가 ‘중고명품전문관’ 오픈 막바지 작업

바야흐로 온라인 명품 시대가 열리고 있다. 플래시(반짝) 세일 서비스로 명품을 판매하는 각종 온라인몰들이 오픈하면서 그동안 ‘제품의 신뢰성’을 이유로 금기시되어 왔던 ‘온라인 명품’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국내 명품구매 형태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유통업계는 명품 사이트 운영계획을 세우는 등 ‘명품몰’을 강화하고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연내 명품 전문 ‘프리미엄몰’을 오픈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종합온라인몰 ‘롯데닷컴’과는 차별화시켜 명품을 비롯해 백화점에서 취급하는 유명 브랜드 및 국외 직매입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2018년께 프리미엄몰에서만 1조원 이상 매출을 거두겠다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의 의지가 담긴 만큼 하반기에 베일을 벗을 ‘롯데 명품몰’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몰 업계도 ‘명품몰’을 특화시키고 나섰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는 국내 1위 중고 명품 업체 ‘구구스’를 입점시켜 이달 말 ‘중고 명품 전문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20대 여성 사이에서 해외 명품 중고 구입이 활성화되고 있고, 중고 명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중고숍을 오픈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해외 명품 80개 브랜드, 2만개 중고 명품 상품이 입점 돼 상품구색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구스는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다양한 지역에 오프라인 직영 매장이 있어 고객이 11번가에서 구입하면 직접 수령도 가능해 더욱 안심하고 명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수연 11번가 홍보담당 매니저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과 진품 판매에 대한 쇼핑몰의 신뢰 확대로 믿고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시장 내 명품 구매 파워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11번가는 ‘위조품 110% 보상제’를 강화해 온라인 명품소비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재 11번가에서 위조품 확인이 가능한 브랜드는 샤넬, 구찌, 랄프로렌 등 명품 의류 및 가방 브랜드와 불가리, 까르띠에, 오메가 등 명품 시계 브랜드를 포함해 총 80여개에 달하며, 향후 위조품 감정 협력 브랜드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명품’과 ‘온라인’의 결합에서 성공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신뢰성 및 소비자 니즈가 없다는 이유로 명품과 온라인몰을 접속시키 것 자체를 터부시했다. 그러나 명품 플래시 사이트들이 오픈 직후 인기는 물론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정 수량의 명품을 짧은 기간 안에 회원들에게만 선착순 판매하는 온라인 명품 플래시 세일은 지난달 중순 프라이빗라운지와 글램라이프가 오픈한데 이어 트리스트가 대열에 합류하면서 본격화됐다. 트리스트의 경우 신규회원만 2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플래시 사이트들은 연간 5000억~1조원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국내시장에서도 철저한 고객서비스와 상품 구색력만 갖춘다면 100억원 매출 달성은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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