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입력 2011-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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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랠리 속 주식가치도 고공비행

- 현대건설 청사진 실현은 ‘정 부회장의 몫’

최근 주식시장에서 자동차株가 연일 상승세를 이끌면서 흐뭇한 미소를 띠고 있는 오너 2세가 있다. 주인공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41·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재벌 2세 가운데 주식부자 1위이다. 조 단위의 주식보유액을 가진 정 부회장은 비슷한 또래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보다도 보유주식가치가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재벌 2세 가운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만이 그와 견줄만한 수준이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 보통주 6445주, 우선주 298주와 기아차 690만4500주(1.74%), 글로비스 1195만4460주(31.88%)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보유주식가치(4월 19일 종가기준)는 2조2823억원에 이른다.

최근 자동차 관련주의 지속적인 상승이 정 부회장의 보유주식평가가치를 더욱 높인 셈이다.

정몽구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가시권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 회장과 달리 정 부회장은 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이 없는 점이 약점이다.

현재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를 가진 현대차그룹에서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양사의 지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 회장의 지분을 상속·증여받는 방법과 정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와 현대엠코(비상장사) 지분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 하나 정 부회장에 남겨진 과제는 우여곡절끝에 인수한 현대건설의 한 단계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범 현대가의 적통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다른 그룹 계열사와는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건설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현대건설의 청사진이 실현되는 시점은 정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은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매출 9조2000여억원 규모의 현대건설을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 수주 120조원·매출 55조원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 도출은 정 부회장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기아차 재건에 성공한 정 부회장이 재계 2위의 현대차그룹 위상을 지금보다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던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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