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으로 돌아온 PF 부실

입력 2011-04-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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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기 25조...작년말 대출 잔액의 38%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자산확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추진했던 PF대출이 독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PF대출 부실로 건설사들이 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대손충담금을 더 쌓아야 하는 등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 가운데 25조원의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 이는 지난해 말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잔액 66조원의 3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만기를 조절해가며 관리하고 있지만 2분기가 다른 분기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올해 PF대출의 만기가 많이 몰린 데다 마침 채권금융기관의 신용위험평가 기간과 겹쳐 상당수 건설사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결국 은행들도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악화 등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예컨대 건설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은행은 여신 중 담보 없이 신용으로 대출한 채권을 추정손실로 분류해 100%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실제로 최근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1분기 결산을 앞둔 은행들에 “부동산 PF대출 관련 충당금을 더욱 보수적으로 적립하라”는 내용의 지도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선 PF대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PF대출의 애최 취지는 대출자의 신용도와 상관없이 사업성에 주목해 돈을 빌려주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사업성보다는 회사 명성이나 연대보증 등에 의존하면서 위기를 키웠다는 분석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PF 대출이란 사업성을 보고 돈을 대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은행들은 건설회사들에 대한 평가와 연대보증에 의존해 리스크를 가져왔고 결국 돈이 없는 시공사는 시공사대로 법정관리 등의 선택을 하고 은행은 은행대로 돈줄을 죄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며 “변질된 PF대출 본래 취지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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