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양적완화 중단 '시나리오' 가시화

입력 2011-04-18 10:40 수정 2011-04-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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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간 S&P500 13% 하락...핌코, 美국채 전량 매각에 이어 공매도까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연준 Fed)의 2차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60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오는 6월 중단할 경우 채권, 주식 등 금융시장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2차 양적완화(QE2)를 발표하기 전 공백기간인 지난해 4월 23일~8월 27일까지 상황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루킨쉐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당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 153포인트(13%) 하락했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더블딥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3.84%에서 2.66%로 떨어졌다. 금값도 온스당 1140달러에서 1235달러로 급등했다.

QE2 종료에 따른 다른 리스크는 시장이 연준의 인위적인 유동성 공급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AP는 전했다.

미 경제방송 CNBC가 지난 3월 이코노미스트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연준이 채권매입을 지속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준이 시장의 기대를 버리고 채권매입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은 요동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리서치어플리에이츠의 로버트 아노트 회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도움에 중독된 상태"라며 "연준이 더이상 양적완화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내심 추가매입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왕'으로 알려진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장 비관적인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그는 연준이 국채매입을 중단할 경우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장기채 수익률이 급등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회복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핌코는 지난 2월 보유하던 미 국채 전량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국채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공매도까지 단행한 것으로 알렸다.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은 지난 11일 뉴욕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양적완화 중단이 금융시장에 상당한 동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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