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애플케어 '대략난감'

입력 2011-04-15 17:17 수정 2011-04-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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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보험과 혜택겹쳐 무용지물…배터리 수명저하도 교체사유 안돼

▲아이폰용 애플케어 패키지는 현재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 9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의 제품보증지원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이폰용 애플케어가 지난 13일부터 애플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가입통신사를 통해 휴대폰보험을 가입해 혜택이 중복되는 데다 유일한 강점으로 알려진 배터리 무상교환도 사실상 혜택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애플케어프로텍션은 애플이 아이맥,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제품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보증지원프로그램이다. 해당 패키지를 구매하면 제품별로 정해진 하드웨어보증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별도의 기술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이폰용 애플케어를 구매하면 리퍼제품 무상교환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되며 배터리나 USB케이블 및 전원어댑터를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휴대폰 보험에 가입한 아이폰 사용자들은 굳이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애플케어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애플케어가 제공하는 혜택이 휴대폰보험과 겹치는 데다 그 폭이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리퍼교환정책에 따르면, 제품이상이 아닌 소비자과실로 인해 고장이 발생한 경우에는 보증기간인 1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리퍼제품 교체에 따른 비용이 청구된다. 반면 이동통신사의 휴대폰보험인 ‘폰세이프(SKT)’ 또는 ‘올레폰케어(KT)’에 가입한 경우에는 소비자과실로 인한 제품고장은 물론 분실, 도난, 화재, 침수에 대해 2년 동안 최대 7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유지비용 대비 효용으로 봐도 휴대폰보험에 드는 편이 낫다. 휴대폰보험은 24개월간 매월 4000원(고가형)을 지불할 경우 총 9만6000원이고 애플케어 구매비용은 9만5000원으로 비슷하다.

든든한 휴대폰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10만원 이상의 배터리교체비용 때문에 애플케어를 구입을 고려하는 아이폰 사용자들도 많지만 여기도 함정이 숨어있다. 소모품인 배터리 특성상 발생하는 수명단축은 애플케어의 무상교체기준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케어 배터리 무상교체 기준은 아이폰을 완전충전을 했을 때 원래 제품 사양과 비교해 배터리가 50% 이하로 충전됐을 경우다. 즉, 배터리 사용에 따른 성능저하가 아닌 자체 결함에 해당된다.

한 애플서비스센터 기사는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는 완전충전할 경우 80%이상 충전되도록 설계돼 있어 사실상 장시간 사용에 따른 배터리성능 저하는 교체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테스트기간만도 이틀이상 소요돼 불량판정을 받기까지 또 다른 불편을 감수해야할 수 밖 에 없다.

지난해 아이폰을 구매한 대부분의 아이폰3GS 사용자들은 배터리 성능저하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경우 모델에 따라 11만~14만원이 소요된다.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은 절반가격인 6~7만원에 배터리교체가 가능한 사설수리센터를 찾는 경우도 많다.

또 아이폰3GS 사용자들은 애플케어 구매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형 3GS 사용자의 대다수는 애플케어를 구매한다 하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 애플케어는 아이폰의 기본 표준보증기간인 1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만 구입할 수 있어 2010년 4월 이전에 아이폰을 구매한 사람은 애플케어를 사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애플케어 출시소식은 휴대폰보험 가입시기를 놓친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충분한 대안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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