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 지역에 설치된 이 발전소는 총 발전용량 2750MW, 1일 담수량 80만t에 달하며 사우디 전체 전력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 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수주 당시부터 전 세계 주목을 받아왔다.
2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이 발전소는 앞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주베일 산업단지와 리야드 등 사우디 주요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미국 GE 및 프랑스 시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 국영기업인 마라피크로부터 27억 달러의 발전 담수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 중 11억달러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맡아 수행해 왔으며, 3년 9개월 만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짓게 됐다
천인수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플랜트의 성공적 완공으로 현대중공업의 우수한 공사 수행 능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확인시킬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중동 지역의 플랜트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작년 6월에는 사우디에서 총 발전용량 1729MW의 리야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16억 달러에 수주, 지난 1월에는 카타르로부터 1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또 사우디 리야드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바레인 알 두르 발전담수플랜트, 카타르 펄 GTL(Gas to Liquids)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등 중동에서만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